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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타우로스의 마을
중고도서

켄타우로스의 마을

아나톨리 김 저 / 심민자 역 | 문학사상 | 2000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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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1쪽 | 176*248*20mm
ISBN13 9788970123547
ISBN10 897012354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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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고래북   평점5점
  •  켄타우로스의마을(아나톨리긴의환상문학시리즈1)-아나톨리김저문학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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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아나톨리 김
조선족 3세로, 소련 카자흐스탄에서 출생했다. 사할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미술대학, 고리키 문학대학을 거쳐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1973년 최초의 단편 '수채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사할린의 방랑자들', '묘코의 들장미', '수채화' 등의 단편이 실린 최초의 작품집 '푸른 섬'에 이어, 1978년에는 '네 고백', 1980년에는 '꾀꼬리의 울음소리', 1981년에는 중편집 '옥색 띠'를 펴냈다. 1983년에는 '사할린의 사람들', '구린의 유토피아', '연꽃' 등을 실은 중편집 '사할린의 사람들', 1984년에 첫 장편 '다람쥐', 그리고 1989년 장편 '아버지의 숲', 1993년 '켄타우로스의 마을'로 모스크바 시 문학상을 수상, 1995년 '신의 플루트', '바흐 음악을 들으며 버섯을 딸 때'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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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은 짤랑거리는 단추로 가득 찬 상자 하나만 달랑 든 채, 덩그라니 남게 되었다. 예전처럼 대부분의 켄타우로스가 단추를 외상으로 가져가고 킴푸 뿌리를 가져다 주리라는 생각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상인은 짤랑거리는 단추로 가득 찬 상자 하나만 달란 든 채, 덩그라니 남게 되었다. 그는 켄타우로스가 전에는 그렇게 귀중하게 여기던 단추에 대해 지금은 왜 단순한 호기심조차 보이지 않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상인은 단추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킴푸 뿌리나 그보다 더 귀한 산양똥 냄새가 나는 검은 얀토 송진을 수중에 넣을 수 있는 물건이 하나도 없음을 깨달았다. 더구나 지금은 뿌리를 채집하는 수확기도 아니었으며, 사냥꾼이 송진을 채집하러 산에 들어가기에는 아직 일렀다. 그들은 가을철에 높은 벼랑을 기어오르면서 송진을 모았고, 지난번에는 사냥꾼 그네스와 마타가 그를 위해 송진을 모아 주었다. 그러나 화살이 마타를 물었다고 했다(켄타우로스들은 흔히 이렇게 말했다. '화살이 물었다', '칼이 물었다'). 마타는 세레멘트 라가이, 즉 '급사'한 것이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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