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하느냐가 왜 하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야! 왜 하느냐는 순전히 자기 자신을 위한 위안일 뿐, 일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단다. 중요한 건 무엇을 하느냐뿐이고, 나는 무엇을 제대로 해내는 최선의 길은 건전하고 건강한 자존감이라고 확신한다. --- p.168
세월의 흐름은 더 빨라지고 있고, 제가 노쇠해질수록 애정 어린 마음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죽음이 다가오기 때문만은 아닐 테지요. 애정 어린 마음으로 기억할 만한 사람이나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것은 축적된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한때 가장 사랑했으나 지금은 제게 아무 감정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때 가장 증오했으나 지금은 제게 모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도 있습니다.” --- p.250
“비밀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것이죠.” --- p.353
모든 것이 정확히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당신에게는 소원이 하나 생길 것이오. 아예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하는 소원 말이오! 알아들었소? 좋소! 이제 가보시오. --- p.366
가이우스 마리우스는 기사들 덕분에 여섯 번이나 집정관에 올랐고, 그것도 세 번은 부재중 선거였어요. 게다가 그들은 여전히 그를 좋아해요! 그는 사업에 밝으니까요. 오, 물론 그들도 출신은 따지죠. 하지만 제아무리 출신이 좋아도, 돈주머니를 활짝 연다거나 저리자금을 빌려준다거나 원로원 정책에 관한 내부정보를 슬쩍 흘리지 않으면 표를 주지 않아요. --- p.383
책을 멀리하고 학식이 부족했음에도 폼페이우스는 매우 영특했고 남다른 자신감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타고난 독재자로 발목 잡히는 것을 싫어했고 미련함을 용납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래서 키케로를 좋아하게 된 것인지도 몰랐다. 키케로는 절대 미련하지 않았고, 그의 발목을 잡을 입장도 아니었으므로. --- p.426
“이탈리아인은 외국의 적이 아니네. 마을을 약탈한다 해도 노예로 만들진 않을 걸세. 그냥 다 죽이는 게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