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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처럼 나도 외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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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처럼 나도 외로워서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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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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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6.8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2만자, 약 2.6만 단어, A4 약 52쪽?
ISBN13 9788984075276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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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나는 그녀 역시 알고 있을 거라 믿는다. 우리에게 이별의 형식 같은 것은 필요치 않았다는 것을. 우리에겐 그런 예의마저 번거로울 뿐이었다. 누구도 먼저 말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닫은 입술로도 감출 수 없는 것이었다. 누구를 책망할 것도 없었다. 우리는 부족하지 않게 태웠고, 더 태울 것이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선택해야 할 길은 명확했다. 사랑의 소멸이 애정의 소멸은 아니다. 그것 또한 그녀 역시 알고 있을 거라 믿는다.
1. 이별의 형식

사춘기 시절 동안 아버지에 대한 나의 증오는 점점 커져갔다. 당신의 심정을 일면 이해하면서도, 그렇게밖에 대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당신이 부재할 때에 존재하던 평화가 완전히 깨진 것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물었다. 아버지에 대한 나의 마음에는 무엇으로도 부술 수 없는 단단한 벽이, 어떤 다리로도 건널 수 없는 간극이 생기고 말았다.
2. 마음의 간극
‘온전한 여행자’가 되려면 나와 연결된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언제든 떠날 수 있고 돌아와서도 다시 떠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친한 형에게 그런 내 의도를 내비쳤을 때 그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람들이 일상 속에 평범하게 살아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네가 아무리 멀리 떠나더라도 현실은 악랄한 고리대금업자처럼 널 찾아내서 네게 막대한 이자를 물릴 거라고.
5. 여행자

여행에 대한 유명한 격언인 “돌아올 곳이 없다면 그것은 여행이 아니다”라는 말에서 돌아올 곳이란 우리가 구축해온 일상의 공간을 의미한다. 돌아갈 일상이 사라지는 순간 여행은 부랑으로 추락한다. 여행은 이처럼 안전하고 편리한 것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낯설고 위험한 상황에 몸을 맡기는 행위이다.
8. 여행은 공포를 동반한다

그날 우리는 신촌 거리를 걸었다. 그날따라 나도 그녀도 멋을 조금 부렸다. 그녀는 아름다웠고 남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남자다운 척 그렇게. 하지만 실은 그 반대였다. 긴장한 마음과 어색함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좀 더 마음이 달궈지기를 기다렸어야 했다. 손을 잡는다는 건 마음을 여는 것이니까.
11. 냉정과 열정 사이

2장
속도는 단지 여행의 공간을 넓혀주는 것이 아니다. 여행의 질적인 차원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자전거를 타고 피렌체 시내를 달리다가 내가 체감하는 경험의 질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오직 자전거 타기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어떤 감각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여행지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아니라 여행 안에서 온전히 다른 또 하나의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6. 자전거 여행

루브르 박물관을 나서면서 내가 느낀 가장 생생한 감정은 피로감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액션 장면으로만 점철된 영화를 보고 나온 느낌이랄까.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기분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루브르 박물관의 그림들은 수집된 방법도 폭력적이지만, 그것을 전시한 방법 역시도 폭력적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드농 그 사람 탓이다.
8. 너무 ‘많은’ 루브르

이쯤에서 고백할 것이 있다. 내가 파리에 간 진짜 이유 말이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하루를 꼬박 보냈지만 정작 그것이 이유는 아니었다. 메인이벤트는 따로 있었다. 성지 순례, 그것이다. 그것은 아주 숭고한 임무였다. 나는 파리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이 순례에 대해 떠올렸다. ‘목로주점 루트’라고 이름을 정했다. 나는 이 계획이 무척 마음에 들면서도, 내 자신이 오타쿠라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그렇다. 이건 『목로주점』에 대한 나의 오타쿠적 애정 행각이다.
12. 파리의 순례자
3장
“두려움보다 자기 자신을 잊게 만드는 것은 없어.” 그 순간 어린 새의 몸이 부르르 떨렸는데 꼭 나무 할아버지가 잠에서 깨라고 가지를 흔든 것 같았다. “너는 하늘을 날도록 태어난 아이란다. 누구보다 멋지게 말이야. 어떤 일이 있어도 그걸 잊으면 안 돼.” 그 말을 마지막으로 나무 할아버지는 평소처럼 조용해졌다.
4. 어린 새

무지개는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우리 곁에 있으며, 어느 날 문득 뒷산의 계곡에서, 빌딩과 빌딩 사이에서, 구름을 헤치고 모습을 드러낸다. 그제서야 우리는 무지개의 존재를 새삼 ‘확인’하게 된다. 마치 소원을 빌지 않는 순간에도 그 간절한 바람은 우리 마음속에 늘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5. 무중력 무지개

조토를 찾아 떠난 여행의 시작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아시시라는 도시에 흠뻑 취했고, 조토의 예술 세계에 의미 있는 한 발을 내딛었다. 나는 그의 진면목을 확인했다. 이제 또 다른 여행지로 떠나야 했다. 한동안 잊히지 않을 것 같았다. 도시의 고요와 그의 작품의 울림이.
7. 간절한 기도와 같은 도시, 아시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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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은 가수였다. 지금도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가수이다. 여행을 하고 있으므로 그는 여행하는 가수다. 아니, 노래하는 여행가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행하고, 그 여행 중에 노래를 하고 더불어 그는 사색한다. 사색은 조토와 에밀 졸라와 형이상학 사이에서 빛난다. 나는 이 글이 그가 사랑하고 있을 때 혹은 사랑한 후에 썼는지 알 수 없다. 다만 나는 그의 글을 읽으며 울었고, 여행하고 싶어졌고, 노래하고 싶어졌다. 무엇보다 사랑하고 싶어졌다.”
- 명로진 (인디라이터)

“나는 김현성이라는 사람을 아주 진지한 청년으로 기억한다. 자신의 음악, 인생, 미래 같은 큰 주제는 물론 누군가와 잠시 대화를 나눌 때도 세상 모든 진지함과 진정성이 담긴 눈으로 귀를 기울이는 사람. 그런 그가 이번엔 산문집을 집필해 세상에 내놓았다. 삶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에 ‘쓰기’에 대한 열정이 더해진 그의 결과물은 글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반갑기 그지없다.”


손미나 (작가?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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