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에서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그렇지, 마음속으로 아무리 좋아해도 당사자 앞에서 표현을 제대로 못하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가 쉽지 않을 거야. 기획도 마찬가지야.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전략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표현해 담은 ‘기획안’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면 사람들은 그 좋은 아이디어와 전략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 거야.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것처럼.”
“아, 알았어요!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듯 기획안을 쓰라는 말씀이시죠! 그렇죠?” ---「PART 1 ‘기획을 위한 준비’」중에서

“기획안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이 현실에서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면 그건 단지 보고를 위한 보고서가 될 뿐이야. 그래서 마지막으로 실행과 보완이라는 7번째 단계가 필요한 거야. 이 단계에서는 기획안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 관련된 부문별 점검을 하고 실행 과정에서 생겨난 문제점이나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해. 나초보의 기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위기 좋은 데이트 장소를 꾸준히 개발하고 용돈 관리도 잘해서 데이트할 때 비용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할 거야. 만약에 친구가 협조를 잘 안 해준다면 점심이라도 사주던지 해야 할 거 아냐. 이러한 노력들을 하지 않는다면 보고를 위한 기획으로 끝나기 쉽거든. 회사에서 원하는 것은 좋은 기획을 실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야. 단지 좋은 기획안이라는 서류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야.” ---「PART 1 ‘기획을 위한 준비’」중에서

“흠……. 진실하고 성실한 자세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을 ‘선택’해서 ‘집중’을 하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지, 회사에서 기획을 할 때도 마찬가지야. 예를 들어 ‘고급 외제차 같은 품격과 스포츠카 같은 화려한 디자인, SUV 같은 튼튼함에, 경차 같은 연비, 첨단 안전 시스템 등을 장착하고도 저렴한 가격의 자동차를 기획한다면 이건 분명히 대박이 날 거야. 와! 나는 천재야’라고 좋아한다면 그것은 기획이 아니라 ‘자동차의 제왕’이라는 소설을 쓰는 꼴이지. 기획자는 장황한 소설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만 추려서 대안을 제시하는 ‘에센셜리스트(essentialist)’가 되어야 해.”

<b>‘기획’이라는 말만 들어도 <br/>속이 울렁거리는 당신을 위한 책</b><br/><br/>바야흐로 ‘기획의 시대’다. 회사에선 사업 기획, 상품 기획, 영업 기획, 생산 기획, 개발 기획, 이벤트 기획 등 무슨 일을 하든 기획을 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린다. 회사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결혼 계획부터 자녀 계획, 재테크 설계, 노후 대책에 이르기까지 인생 자체도 기획의 연속이다. <br/>이처럼 우리는 기획에 파묻혀 살아가지만 여전히 기획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숨이 턱 막히곤 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기획 능력’을 꼽지만 어떻게 해야 기획 역량을 기를 수 있는지 막연해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기획은 연애다》는 이처럼 직장인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난감해하는 ‘기획의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br/><br/><b>연애를 하듯 <br/>서서히 기획에 빠져든다</b><br/><br/>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기획 노하우를 쌓아온 저자가 자신의 실전 경험을 토대로 저술한 《기획은 연애다》는 기획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은 물론 직장인들이 기획과 친해지고 궁극적으로 기획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기획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기획의 베테랑인 저자는 기획을 연애하듯 생각하고 기획과 사랑에 빠져보자고 말한다. <br/>저자는 기획의 7단계를 연애를 하고 결혼에 성공하는 과정에 빗대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를테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연인의 마음을 읽고,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진심을 표현하는 것을 소비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 소비자를 연구하고, 상품의 가치를 홍보하고, 진심으로 소비자를 대하는 것과 연결시켜 기획이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br/><br/><b>소설보다 쉽고 재미있는<br/>기획 입문서</b><br/><br/>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한편의 연애소설처럼 전개되는 내용 속에서 기획의 기술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도록 한다는 점이다.<br/>이 책에서는 화장품 회사 신상품 개발팀의 나초보 사원이 우수한 기획자로 거듭나는 과정과 그가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하는 과정을 비교하면서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기획의 기술을 재미나고 유쾌하게 전달한다.<br/>그래서 기획이 도대체 무엇인지 열심히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읽을 필요도 없다. 이 책의 주인공인 나초보가 연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즐기면 그만이다. 그러면 이 책을 덮을 즈음엔 기획이 무엇인지, 좋은 기획을 하려면 어떤 노력과 준비가 필요한지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나초보를 따라 연애를 하듯이 기획과 사랑에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