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당시 갈리아(라인강 남서쪽과 알프스 산맥 서쪽, 피레네 산맥 북쪽 지역의 옛 이름)의 트인은 비투리게스 부족의 지배하에 있었으며, 그들의 왕은 암비가투스였다. 왕은 과밀한 왕국의 인구 때문에 모험심이 강한 젊은이인 조카 베로베수스와 세고베수스에게 부족을 떠나 신이 지시하는 곳으로 가새 정착지를 찾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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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물이 깊은 바다에 있는 켈트족의 나라에 도착했다 그들의 땅과 도시는 구름과 안개에 덮여 한번도 태양빛이 비친 적이 없었다 불행한 그들 종족의 머리위에는 밤하늘만 드리워 있었다
호메로스<오디세이아>11권
--- 머리말 중에서
고대 켈트인들에게는 신들이 살고 있는 숲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야기 속의 세계는 나뭇가지에 바람 한 점 불지 않고, 새들조차 두려워 나무 위 둥지에 몸을 숨기며, 햇빛마저 투과되지 않는 차가운 어둠만이 가득한 곳이었다. 이러한 켈트인의 정신세계는 그들이 남긴 유물과 민속 신앙을 통해서 알려지고 있다. 신들의 잔인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켈트인들은 인간의 영혼이 불멸한다고 믿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