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장교로 근무했었던 베르트랑 앵베르는, 1949년 어델리 랜드로 가는 최초의 프랑스 탐험대에 참가했으며 1950년에는 바레 탐험대에 합류했다. 1955년 과학 아카데미는 그에게 지구관측년 남극탐험대의 지휘권을 부여했으며 1957년 다시 아델리 지역에서 겨울을 보냈다. 그는 극지방 및 관련 잡지들에 다수의 논문을 기고했다.
재앙의 원인은 탐험대 조직의 미숙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우리를 끈질기게 괴롭혔던 불운에 있다... …나는 어떤 사람도 이 마지막 달 동안 우리가 겪은 끔찍한 고통만큼 처절한 아픔을 체험한 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약해졌다. 글쓰기도 무척 힘이 든다. 그러나 나는 이번 탐험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이 탐험으로 영국인이 끈기와 연대 정신을 지니고 있으며, 그들이 옛날만큼이나 오늘날에도 용기를 가지고 죽음을 직시할 줄 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위험을 극복했으며,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사태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더라도 우리는 불평하지 않고 신의 섭리에 경의를 표할 것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가 살아 남을 수 있다면, 나는 내 동료들의 용기와 불굴의 의지와 인내심을 자랑스레 전할 것이다. - 로버트 팰콘 스콧, 스콧의 마지막 편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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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 탐험이 성공을 거두자 과학적 연구가 뒤따랐다. 지난 50년 동안 이루어진 과학적 성과와 기술적 진보, 그리고 유전 개발, 대양 수송, 환경문제, 방위문제 등 새로운 요소에 영향을 받아 극지방 개발은 괄목할 만한 발전을 거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