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펼쳐 보이는 민담과 상상력의 세계는 다채롭고, 그 자체로 알차다. 그 이야기들은 우리 선조들이 수만 년 나누던 것이고, 지금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재생산되고 떠도는 것이다. 독자들은 그의 글을 읽으면서 라블레의 엄청난 과장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또 그의 기이한 발상을 보면서 현대의 이야기들, 예를 들면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환상의 세계가 그 상상력의 원천을 어디서 찾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역자 서문 중에서
그래도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훨씬 정직한 편이다. 적어도 이것 하나, 즉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발언만큼은 진실하기 때문이다. (…) 따라서 나는, 내가 본 것도 겪은 것도 누구에게서 들은 것도 아닌 얘기들을 적는 중이다. 더 나아가 전혀 존재하지도 않는 것들, 애당초 존재할 수도 없는 것들에 대한 얘기들이다. 그러니 이 이야기들을 읽는 사람들은 그것을 결코 믿지 말아야 한다.---「진실한 이야기 1」 중에서
일곱 낮과 같은 수의 밤 동안 허공을 달려서 여덟째 날에 우리는 어떤 거대한 땅덩이가 마치 섬처럼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내려다보게 되었다. 그것은 빛나는 공 모양이었고 엄청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것에 다가갔을 때 우리는 닻을 내리고 하선하였다. 주변을 탐험하던 우리는 거기 누군가 살고 있으며 땅이 경작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진실한 이야기 1」 중에서
내가 달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보았던 놀랍고 신기한 것들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우선 그들은 여자에게서가 아니라 남자에게서 태어난다는 사실이다. (…) 그들은 배 속이 아니라, 장딴지에 아기를 갖는다. 태아를 갖게 되면 장딴지가 뚱뚱해진다. 그리고 나중에 때가 되면 그것을 갈라서 죽은 아이를 끄집어낸다. 그리고 바람을 향해 입을 벌려 놓고서 아이를 살려 낸다.---「진실한 이야기 2」 중에서
그들이 만일 처음부터, 자신들이 필멸의 존재라는 사실, 그리고 이 짧은 시간 동안 삶에 머문 후에 모든 것을 땅 위에 남기고, 마치 꿈에서처럼 떠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의식했다면, 좀 더 현명하게 삶을 살아갈 것이고 죽을 때도 덜 괴로워할 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