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응답하라 독수리다방
eBook

응답하라 독수리다방

: 그녀의 스무 살을 소환하는 감성복고 에세이

[ EPUB ]
리뷰 총점6.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
정가
8,400
판매가
8,400(종이책 정가 대비 40% 할인)
추가혜택
쿠폰받기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30일
이용안내 ?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3.10MB ?
ISBN13 9788962621235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이숙
대학을 마치고 얼떨결에 광고판에 들어와 20년이 훌쩍 넘도록 광고로 먹고살고 있다. 대홍기획, 샴페인, 한컴, 프랜티브가 그녀와 인연을 맺은 회사들이다. 카피라이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명함에는 그럴듯하게 쓰여 있지만, 광고주의 요구에 ‘무엇이든 다 해드립니다’의 자세로 헌신하는 평생 ‘을’, 해결사로 살고 있다.
TV-CM이 지속되는 15초 안에 참지 말고 지갑을 열라고, 지금 당장 마음을 달라고 소비자를 꼬시는 일을 하다 보니 지금 이 순간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의 장래희망은 시인, 현재의 희망사항은 지나온 세월에 시비 걸지 않고, 미지의 내일에 겁먹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지금주의자’로 사는 것.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영희가 제출한 필기시험 답안지를 넘겨보는 면접관도 있었다. “사회과학 공부 좀 했어요?” “많이 한 건 아니고 과 학회에서 책 몇 권 읽었습니다.” “미 제국주의의 폐해에 대해 답은 잘 썼네. 그런데 지금 신은 운동화가 뭐죠” “네?” “지금 신고 있는 신발 상표가 뭐냐고요.” 영희는 자신의 발을 내려다보았다. 스케이트 날 같은 흰색 심벌이 그려진 빨간색 나이키 운동화였다. 대답할 말이 없었다. “나이키가 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대표 상표라는 거 몰라요” (중략) 한편에는 나이키, 조다쉬 등 막 밀려들어오기 시작한 미국 브랜드에 열광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한편에는 다국적 기업 브랜드에 대한 거부운동을 벌이는 아이들이 있었다.
---「윤동주와 나이키」중에서

잠깐 샛길로 새어 선물 이야기를 하자면, 문학과지성이나 창작과비평에서 나온 시집과 LP레코드판이 우리들의 단골 선물리스트였다. 그러니 생일 모임 장소에 이상 시인이 나타나 오감도를 낭송하거나 김종삼 시인이 앉아 클래식 음악에 대해 장광설을 늘어놓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중에서

그러나 학생운동을 하겠다며 공부를 소홀히 하는 선배를 선배의 여자 친구는 이해하지 못했다. 수업을 듣고 학점을 관리하라는 여자 친구의 충고가 선배의 귀에는 불의를 외면하고 나만 챙기라는 이기적인 말로 들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같이 있고 싶고 안고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어졌다고 했다. 선배는 그 모든 얘기를 남 얘기하듯 나지막하게 읊조렸다. 나는 대답할 말도 물어볼 말도 잃어버려 가만히 듣기만 했다.
---「시험 보는 날, 시험에 들다」중에서

1980년대 대학의 공식 축제는 대부분 대동제로 이름을 바꾸었고 탈춤, 마당극, 노래극, 풍물놀이 등이
축제의 단골 레퍼토리였다. 축제는 대부분 반군부정권 시위로 끝나기 일쑤여서 학교 축제에 같이 갈 파트너를 찾는 학생들은 별로 많지 않았다. 그러나 한편에는 쌍쌍파티의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초조해 하는 남학생들이 있었다.
---「공주의 쌍쌍파티」중에서

기성세대의 호소와 아픔이 느껴진다는 것은 그만큼 나이 먹었다는 증거일까 칠판을 향해 돌아선 교수의 뒷모습에서 지식인의 한계와 밥벌이의 서글픔이 느껴졌다. 툭하면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고, 누워도 잠이 안 온다’라고 농담처럼 말해왔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먹고 사는 문제는
걱정한 적이 없다는 자각이 들었다. 당장 내 밥은 내가 벌어야 하는 때가 가까워지고 보니 의식 없는 기성세대라고 생각하던 부모님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결해주고 있었는지 실감되었다. 매일 먹는 밥이 무서워졌다.
---「밥벌이에 대한 자각」중에서

꾸미면 참 예쁠 나이였는데, 고운 빛깔에 한참 정신이 팔릴 나이였는데, 내놓고 걸어도 좋을 만큼 종아리도 날씬했었는데…. 새 옷을 사면 헌 옷이 되도록 묵힌 뒤에나 입고 나갔다. 새 옷 입는 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일주일이 멀다 하고 도서관의 유리창을 깨고 나오는 선배들에게 미안하고, 노동 현장에서 착취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미안하고, 광주의 넋들에게 미안했다. 하기야 어디 새 옷만 미안했던가.데모 행렬을 외면하고 수업 들어가는 것도 미안한 일이었고, 학점 잘 받겠다고 도서관을 지키는 것도 미안한 일이었고, 디스코텍에 가서 신나게 노는 것도 미안한 일이었다. 낡은 옷을 입고, 애꿎은 탁자를 두드리며 술을 마시고, 운동가를 부르는 일이 그나마 덜 미안한 일이었다.
---「그녀는 정말 예뻤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