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말은 즉, 커뮤니케이션 교육 과정 하나를 더 이수하면 연봉을 50% 더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 시대의 많은 회사들이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한 역량으로 요구하고 있다. 1998년 12월 29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기업이 가장 먼저 원하는 신입사원의 요건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3 우리나라 유수의 기업들도 채용 기준으로써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다. ---p. 16
“우리 회사는 왜 내 능력을 안 알아줄까?” “우리 상사는 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아.” “저 친구(동료)는 자기 입장만 생각하고 자기주장만 내세워서 의논을 하기 어려워.” “저 친구(부하)는 왜 내 말을 그렇게도 못 알아들을까?” “왜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다른 짓을 할까?” 회사에서는 이런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상대방의 탓일까, 아니면 나의 탓일까? 성격 탓인가, 아니면 능력 부족 때문인가? 누구의 탓이든 이러한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의 잘못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내가 커뮤니케이션을 잘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p. 33
총명聰明이라는 단어는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이 말의 뜻은 『논어』의 「계씨편季氏篇」 10장에 나와 있다. 시사명視思明 즉, 사물을 볼 때는 ‘분명히’ 볼 것을 생각하고, 청사총聽思聰 즉, 들을 때는 ‘귀 밝게’ 들을 것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총명하다는 말은 그 사람이 눈으로 보고(사람이나 사물을 관찰) 귀로 듣는(경청)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는 뜻이다. 회사에서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고, 전략을 이해하고, 임무를 확인하고, 업무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것, 이 모두가 내가 받아들이는inbound 커뮤니케이션인 듣기와 읽기(보기)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p. 54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세 가지 요소로써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를 들고 있다. 에토스란 말하는 사람의 개인적 특성으로써 신뢰, 윤리, 전문성 등을 말하는데, 내가 말하는 경우라면 나의 포지션에 해당된다. 파토스란 듣는 사람의 존재감으로, 듣는 사람의 감성, 관심, 니즈, 요구, 희망 등 듣는 사람의 상태, 즉 상대방의 포지션에 해당된다. 마지막으로 로고스란 논리적 방법, 사실과 사고, 증명하거나 실증하는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 과제의 주제나 메시지 구성에 해당된다. 여기서 설득의 세 가지 요소는 설득을 하는 시점에서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설득을 잘하려면 이 세 가지를 사전事前에 준비하고 구축해야 한다. 즉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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