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그 경쟁률이 수백 대 일, 수천 대 일에 달할 만큼 많은 방송사 지망생들과 막연하게 방송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실전용 방송국 입사시험 매뉴얼이 입사시험 시즌에 맞춰 출간되었다.

이 책은 동시통역사를 꿈꾸다 우연한 기회에 진로를 바꿔 다섯 번의 방송사 입사 관문을 무사하게 뚫는 데 성공한 저자의 실제 경험담을 근거로 방송사 입사와 관련된 일반인들의 오해와 과장을 바로잡고 방송국에서 실제로 요구하는 응시자의 외모와 방송 능력, 필기 시험의 기준 등을 아나운서 및 기자, PD등 직종별로 자세하게 소개해놓고 있다.

저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했다고 그것으로 문제가 끝이 아님을 신입사원 인수 교육 및 훈련 과정 등을 통해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즉 화려한 의상에 지적으로 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는 방송인의 겉모습만 선망하게 마련인 방송사 지망생들에게 그 이면에 숨어 있는 혹독하고 치열한 훈련 과정을 감당해낼 자신감과 그러고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방송 시청자의 취향에 맞춰야 하므로 어느 업종보다 경쟁이 치열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맡지 못했을 때의 마인드 컨트롤, 자기 관리법 등을 방송 7년차 선배로서 조목조목 가르쳐 주고 있다.

날이 갈수록 첨단화되고 있는 과학 기술에 따라 방송 환경 또한 변화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다가오는 21세기에 방송인으로서 준비해야 할 능력과 자질을 정리해 놓았다. 지금은 일부 프로그램에서만 쓰이지만 앞으로 보편화될 가상 공간 스튜디오가 방송인들에게 요구하는 자질, 아나운서나 PD, 기자 등의 직종 간 영역이 사라져 한 프로그램을 맡아 직접 연출, 제작, 공급까지 해야 하는 종합적인 방송 능력을 요구하는 시대가 될 것임을 예측하면서 시대를 초월해 변화하지 않을 방송인의 덕목으로 방송에 대한 열정과 성실한 노력 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이런 나의 이상형은 중학교 때부터 줄곧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클라크 케이블. 천방지축인 비비안리가 고집스럽게 굴어도 눈 하나 깜짝 안하는 남자인데 아마 비비안리처럼 철없이 살고 싶어서 그러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