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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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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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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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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94.53MB ?
ISBN13 978892559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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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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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에 자네 아버지 가게에서, 바로 여기에서 얻은 거야. 그때 자넨 열네 살이었겠구먼. 당시 이 도시에서 큰 소요가 일어났어. 폭동 직전까지 갔었지. 바로 여기에서 일어났어. 이 교차로에서.”
“기억납니다. 그들이 가게를 약탈하고 아버지를 두들겨 팼죠. 여기서 가게를 다시 열어서는 안 되는 거였어요. 어머니와 내가 밸리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수도 없이 말했지만, 아버지는 들은 체도 안 했습니다. 누구도 당신을 여기서 쫓아내지 못할 거라더니 어떻게 됐는지 보십시오.”
리는 풀 죽은 표정으로 상점 쪽을 가리켰다.
“그래, 그날 밤에 나도 여기 있었어. 12년 전에. 폭동이 시작됐지만 금방 끝났지. 바로 여기서. 사망자가 한 명 나왔고.” 보슈가 말했다.
“경찰관이었죠. 기억합니다. 그들이 경찰관을 차에서 끌어냈었죠.”
“나도 그 차 안에 같이 있었는데 그들이 나는 끌어내지 않았어. 내가 여기 도착했을 땐 안전했지. 담배를 피우고 싶어서 자네 아버지 가게로 들어갔어. 아버지는 저기 카운터 뒤에 있었지만 약탈자들이 담배를 싹 쓸어갔더군.”
보슈가 성냥갑을 들어 보였다.
“성냥은 사방에 널렸는데 담배는 눈을 씻고 봐도 없었어. 근데 그때 자네 아버지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더니 마지막 남은 한 개비를 내게 주었어.”
보슈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는 그게 끝이었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바로 그거였다.
“자네 아버지를 알진 못했어, 로버트. 하지만 자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은 꼭 찾아낼 거야. 이 약속은 내가 꼭 지킬게.” --- pp.33-34

“뇌물 상납 장면인데요. 낸 돈보다 받은 돈이 훨씬 많잖아요.”
“맞아. 자기가 낸 돈 20달러에다 216달러를 더 받았지. 세어봤어.”
보슈는 추의 눈썹이 추켜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왜?” 보슈가 물었다.
“그럼 삼합회네요.” 추가 단정적으로 말했다.
보슈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까지 삼합회 관련 살인사건을 수사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중국의 삼합회라는 비밀결사 조직이 오래전에 태평양을 건너와 현재 대다수의 주요 도시에서 활동 중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중국계가 많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도 샌프란시스코, 뉴욕, 휴스턴과 함께 삼합회의 주요 근거지 중 하나였다.
“뭘 보고 삼합회라는 거야?”
“상납금 액수가 216달러였다면서요.” --- p.54

“지금까지는 한 마디도 안 했어.” 갠들이 말했다.
“차 안에서는?”
“아무 말도요. 입 좀 열게 하려고 애썼지만 변호사를 원한다는 말밖에 안 하더라고요.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추가 말했다.
“바위 같은 놈이야.” 갠들이 말했다.
“탑승권 봤는데, 시애틀행이라 우리에겐 별 도움이 안 되겠어요.” 보슈가 말했다.
“아뇨, 전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추가 말했다.
“어떻게?”
“시애틀행 탑승권을 보고 챙이 시애틀에서 국경을 넘어 밴쿠버로 가려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RCMP에 있는 지인에게 부탁했더니 항공편 예약자 명단을 확인해주더라고요. 챙이 오늘 밤 밴쿠버에서 홍콩으로 가는 항공편을 예약했다네요. 캐세이퍼시픽항공으로요. 신속하고도 은밀하게 도주를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 pp.159-160

동영상에서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니, 앞부분에서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야 맞았다. 카메라는 처음 15초 동안 매디의 모습을 찍었고 그걸로 충분했다. 매디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보슈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그의 마음속에서는 다시금 분노가 솟구쳤다. 무기력감도 곧 뒤따라왔다.
그때 카메라 뒤에 있던 사람이 팔을 뻗어 매디의 입을 막고 있던 재갈을 잡아당겼다.
“아빠!”
그자가 재갈을 놓자 빨간 천이 곧 제자리로 돌아가 매디의 입을 막았다. 그 바람에 매디가 그다음에 외친 말이 덮여버려서 보슈는 그게 무슨 말이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납치범의 손이 아래로 내려가더니 매디의 한쪽 가슴을 만지려고 했다. 매디는 의자에 묶인 채로 옆으로 몸을 비틀고 왼 다리를 들어 올려 그 손을 차내면서 격렬하게 저항했다. 그 바람에 화면이 잠깐 흔들리더니 곧 다시 매디에게로 돌아왔다. 매디는 의자와 함께 넘어져 있었다. 마지막 5초 동안 카메라는 그 모습을 잡고 있었다. 그런 다음 동영상이 끝났다.
“요구사항이 없네. 아이 모습만 보여주고.” 스타키가 말했다.
“나한테 보내는 메시지예요. 물러서라는 협박이죠.” 보슈가 말했다.
--- pp.179-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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