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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장쾌한 일 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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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장쾌한 일 좀 없을까

: 김풍기 교수의 옛 시 읽기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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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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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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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0.0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1만자, 약 3.1만 단어, A4 약 64쪽?
ISBN13 978895463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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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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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대한 절절함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별시의 진실성 혹은 그 처연한 아름다움을 함께 기억한다. 사랑의 시만큼이나 이별의 시 또한 지어지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사랑의 시가 대부분 거짓 진술에 의한 것이듯이 이별의 시 또한 그러한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우리가 이들 시의 진실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아마도 자신의 체험일 터이다. 그 체험이 얼마나 절절했던가 하는 것은 작품의 해석에 관계한다. --- p.15


海曲恒陰? 바다 굽이 언제나 어둑하고
荒村盡日風 황량한 마을엔 종일 바람 분다
知春花自發 봄을 아는지 꽃 절로 피고
入夜月臨空 밤 들자 달은 하늘에 떴다
鄕思千山外 첩첩한 산 저편으로 고향 생각
殘生絶島中 끊어진 섬 안에는 겨우 붙어 있는 삶
蒼天應有情 푸른 하늘 응당 정 있으리니
何用哭途窮 어찌하여 막다른 길에서 통곡을 하랴
― 김정金淨, 「마음을 풀어내다遣懷」, 『충암집沖庵集』

김정(1486~1521, 호는 충암?庵)은 1519년 기묘사화 때 조광조 등과 함께 투옥되었다가 금산(錦山)으로, 다시 제주도로 유배된다. 제주도에서는 울타리 밖을 나가지 못하는 위리안치(圍籬安置) 처분을 받았는데, 결국 그곳에서 사약을 받고 죽는다. (…) 돌아가본 적이 없으니 떠나본 적도 없는 고향. 고향을 생각하면 나는 언제나 부끄럽다. 옛 흔적을 찾는 휴정 스님의 통곡이, 절망 속에서 생각하는 김정의 고향이 부럽기도 하지만, 나는 여전히 부끄럽기만 하다. --- p.23∼24


前庭小草挾風薰 앞뜰 작은 풀들 바람 타고 향기로운데
殘夢初醒午酒? 흐릿한 꿈 막 깨어도 낮술 달콤하다
深院落花春晝永 깊숙한 후원 꽃 떨어지고 봄날은 긴데
隔簾蜂蝶晩紛紛 주렴 저편 벌 나비 저물녘에 어지러이 난다
― 기대승奇大升, 「우연히 쓰다偶題」, 『고봉집高峯集』 권1

나른한 봄날 오후, 낮잠에서 깨어나 바라보는 경물(景物)이 얼마나 새로웠던가. 아직 정신은 비몽사몽간이고 희미한 눈길로 바라보는 봄날 깊숙한 뜨락의 봄 풍광은 참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안온함과 나른함, 그 몽환적 분위기가 던져주는 미묘한 정취가 있다. 서정적 자아는 바로 그 점을 남아 있는 술기운과 함께 드러낸 것이다. 그런 눈길로 바라보니 깊숙한 정원에는 꽃잎이 지고 있다. (…) 꿈결처럼 꽃잎이 비스듬한 햇살 사이로 날리는 것인지, 벌과 나비가 어지러이 날아다니는 것인지, 쉽게 분간이 되지 않는 몽롱함이 감지된다. --- p.79∼80


‘단표누항’이라는 다분히 상투적인 표현 속에는 윤휴의 곤핍한 일생이 엿보이기도 하지만, 학인(學人)으로서의 자세를 견실하게 지키려는 의지 또한 발견할 수 있다. 구름 걷히고 꽃 만발하면 현실 속에서의 빈부귀천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이를 보고 즐긴다. 이는 윤휴가 도달한 도경(道境)이었을 것이다. 제월광풍(霽月光風)이라는 표현처럼, 인식의 전환과 함께 찾아오는 넓고 시원한 안계(眼界)는 나와 세계 사이의 간극을 없애준다. 그 밝고도 환한 경계, 그것은 세속적 가치와 무관하게 어떤 사람이라도 즐길 수 있고, 또한 즐겨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마치 소옹이 보여주었던 넉넉한 기상처럼, 도연명의 취기 속에 넘쳐흐르던 천진함처럼, 나 역시 천지에 또하나의 소옹이요 도연명이 아니겠는가.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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