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_ 보헤미아 왕의 비밀 “여자들은 비밀을 좋아하지. 분명히 자기만 알고 있는 곳에 사진을 숨겼을 거야. 왜 그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겠나? 자기 자신이야 믿을 수 있지만 일하는 남자들은 정치적인 영향을 받으면 마음을 바꿀 수도 있어서 믿을 수 없는데 말이야. 더구나 애들러는 며칠 내로 그 사진을 사용하려 했잖아. 그렇다면 틀림없이 손에 쉽게 넣을 수 있는 집 안에 두었을 거야. 어디에 두었는지 애들러가 스스로 나에게 가르쳐 주게 만들 걸세.”
두 번째 이야기_ 거지 사내의 비밀 “홈즈 자네, 밤을 새우면서 수수께끼를 다 풀었군.” 왓슨도 옷을 갈아입으며 휘파람을 불었습니다. 홈즈가 기분이 좋으면 왓슨도 좋아졌습니다. 왓슨은 알고 있습니다. 홈즈가 밤새도록 생각해도 제대로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 때는 눈에 핏발이 서고 험악한 얼굴이 됩니다. 그러나 얼굴에 생기가 넘쳐흐르면 사건의 실마리를 잡았다는 증거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_ 춤추는 인형의 비밀 “왓슨, 내가 상대를 너무 얕본 것 같아. 어서 노오퍽 주로 가야겠어.” 홈즈의 말에 왓슨은 서둘러 열차 시간을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이미 막차가 떠나 버렸습니다. 홈즈는 막차가 떠났다는 말에 땅이 꺼질 듯한 한숨을 쉬면서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하숙집 주인인 허드슨 부인이 외국에서 온 전보를 홈즈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홈즈는 서둘러 전보를 펼쳐 보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얼굴이 몹시 일그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