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서류를 쓰는 짬짬이 책도 쓰는 변호사이다. 그녀는 두 딸을 키웠고, 늘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살았다. 보라색 꽃 기르기, 전혀 쓸모없는 물건들 만들기 등이 취미이다. 레이첼은 버릇없는 요크셔 종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이 강아지는 컴퓨터 모니터에 올라가거나 레이첼이 글을 쓰는 동안 동물 인형을 물어뜯어서 매일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레이첼은 자신이 완전 ‘멍청이’라고 생각한다.
역자 : 김은영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어린이 및 교양 도서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대지의 아이들 Ⅰ, Ⅱ, Ⅲ》, 《희망의 밥상》, 《아주 특별한 시위》, 《흰 기러기》, 《먹지마세요, GMO》, 《헬스의 거짓말》 등이 있다.
그날의 두 번째 매킨지 공습이었다! 혹시 매킨지가 진짜 우리를 스토킹하는 건 아닐까 하는 끔찍한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비밀이 뭔데?!! 난 믿어도 돼.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 맹세해! 너희 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니?” 매킨지는 아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우리를 뚫어지라 쳐다보며 물었다. --- p.55
어쨌든, 난 늘 강아지를 기르고 싶었기 때문에 잔뜩 들뜨는 기분이었다. 사랑해주고,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고, 아주 꼭 끌어안아 주고, 절대, 절대 놓지 말아야지!! 우이히히끼끼끼!!! 홀리와 조막만 한 귀염둥이 꼬물이 강아지 일곱 마리와 24시간을 온전히 같이 보낼 수 있게 되다니!! 힘들어 봐야 얼마나 힘들겠어?! --- p.79
“브리아나! 욕조에 웬 진흙탕이니?!” 내가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이 냄새는 또 뭐야? 뭔가가 저 진흙 속에 빠져 죽어서 지금도 썩고 있는 것 같단 말이야!” “워~이, 워~이! 이 진흙은 제일 보드랍고 제일 더러운 흙이야. 웰러뱅거 할머니네 퇴비 무덤에서 미스 브리브리가 직접 손으로 골라온 거거든. 아마 이 세상 어디에도 이런 목욕 진흙은 찾을 수 없을 거야, 언니!” --- p.127
“좋아!” 나는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자, 잘 들어, 친구들아. 내 계획은 아주, 아주 간단해! 우리가 할 일은 쟤들을 교장실에 데려다 놓은 다음에 여기서처럼 난장판을 만들지 못하게, 어쩌다 다른 사람한테 들키지 않게 잘 단속을 하는 거야. 그랬다가 수업 끝난 후에 집으로 데려가는 거지! 어렵지 않겠지?!” 클로에와 조이는 팔짱을 낀 채 말없이 내 얼굴만 바라보았다. --- p.183
애초에 여덟 마리나 되는 개를 어떻게 내 방에 몰래 숨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그 개들을 학교에 데려올 생각마저?! 그다음에는 청소비품실에 숨기고?! 결국에는 교장실까지 침입해서 개를 숨겨놓고?! 내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