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성장 학교’ 대표, 자녀교육 전문가, 엄마 성장 멘토, 동기부여가, 자기계발 작가이다. 아이와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참된 육아가 엄마의 책임이자 의무임을 깨닫고 책육아, 영재육아, 감성육아를 위해 사표를 던지고 10년 동안 육아에 몰입했다. 그 결과 영재 못지않은 아이큐가 높은 아이, 감성이 풍부한 아이, 사랑과 감사를 지닌 자존감이 높은 아이를 키워낸 노하우로 많은 엄마들에게 영향력 있는 멘토로 유명해졌다. 현재는 ‘엄마 성장 학교’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육아의 경험을 쌓고 있는많은 엄마들에게 공감과 영재교육을 바탕으로 한 컨설팅과 강의를 하고 있으며 관공서, 단체, 유아교육 출판사, 대학 등 전국을 무대로 꿈과 비전, 인성, 영재교육을 주제로 강연하고있다. 저서로는 ‘당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보물지도 2’가 있다.
꼭 책을 읽지 않을 때라도 나는 더 많은 글자와 표현을 가르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보다 많은 수다를 풀어냈다. 하루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재희 옆에서 ‘차갑다.’라는 표현을 설명해주고 싶었다. “재희가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어때요? 차갑지요?” “네…….” “네, 맞아요. 아이스크림은 차가워요, 아이스크림은 차갑고, 아이스크림은 차가우며, 아이스크림은 차가워서, 아이스크림은 차갑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은 차갑지, 아이스크림은 차가워~!”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까르르 웃던 재희가 생각난다. 이렇게 하나의 단어에도 여러 가지 표현이 있다는 것을 일찍부터 아이에게 가르쳐 준 시간이었다. 문장을 많이 접하는 책을 읽으며 내가 읽어준 ‘재미둥이 생활동화’ 중 ‘뽑기도 사올까요?’라는 책을 잊을 수가 없다. ‘뽑기’라는 나의 세대 문화를 재희에게 알려주기 위해 선택하기도 했고 어릴 적 나의 정서가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하는 생각에 열심히 읽어준 책이다. 그런데 어느 날, 드디어 재희는 ‘뽑기 책’을 보며 내용을 술술 읽기 시작했다. 신랑과 나는 환호성을 지르며 벌써 한글을 다 떼었나 보다 생각하고 신기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아이가 말하고 있는 부분과 책의 페이지가 다른 것이 아닌가. 신랑과 나는 멋쩍어 웃어 넘겼다. 그러나 그 일이 있고 나서 정확히 3주가 지난 어느 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재희는 또다시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책을 읽어나갔고 이번에는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그 내용에 맞게 정확히 읽은 것이다. 나는 이날 중요한 사실을 알았다. 아이가 한글을 떼기 막바지 바로 전에는 몇 가지 책의 내용을 외우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자신을 테스트라도 해보라는 듯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말을 할 때가 있는데 이때를 놓치지 않고 엄마가 반복해주면 아이는 곧바로 한글 떼기의 마침표를 찍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엄마가 해주는 한글놀이를 통해 아이는 단어를 배우고 뜻을 익힌다. 엄마가 반복해주는 다양한 언어를 통해 문장을 배우고 그 후에 ‘가’, ‘이’ 등의 조사에도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는 책을 통해 한글을 마무리하고 읽기 독립을 하게 된다. 읽기 독립을 한다는 것은 아이가 거치는 성장과정의 크나큰 전환점이 된다. 아이가 읽기 독립을 하는 날까지 엄마의 한글놀이는 꼭 필요한 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