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상 처리를 전공하여 2006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학 시절 주요 연구 분야는 객체의 모양 기술, 객체 분할, 패턴 인식이었으며 여러 산업체와 연구소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2007년에는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교 HITLabNZ(Human Interface Technology Laboratory New Zealand)에서 마커 없는 증강 현실을 위한 실시간 특징점 추적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귀국 후에는 한양대학교 연구 교수를 거쳐, 현재 LG전자에서 모바일 카메라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상 처리 프로그래밍 by Visual C++』 (한빛미디어, 2007년)가 있고, 역서로는 『OpenCV 제대로 배우기』 (한빛미디어, 2009년)가 있다.
영상 처리 기술이 바야흐로 실생활에 스며드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실행하면 사람이 활짝 웃을 때 자동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QR 코드를 가리키면 손쉽게 필요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는 자동차 번호판 인식 기술 덕분에 더 이상 사람이 주차권을 뽑을 필요가 없어졌고, 사람이 운전석에 앉지 않아도 자동으로 차선과 장애물을 인식하여 달리는 무인 주행 자동차가 시운전을 하고 있는 세상입니다. 영상 처리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이처럼 빠른 기술 발전이 놀라우면서도 반갑게 느껴집니다.
이 책은 영상 처리 기초 이론과 Visual C++ 개발툴을 사용한 실제 구현 방법을 기술합니다. 영상 처리 알고리즘은 선형대수, 미적분, 기하학 같은 수학뿐만 아니라 신호 처리, 확률, 통계 같은 다양한 기반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다양한 영상 처리 알고리즘을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알고리즘을 구현한 소스 코드를 함께 제공하고 있으니 직접 프로그램으로 구현해보면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책에서는 Microsoft Visual C++ 2015를 이용하여 제대로 된 하나의 영상 처리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최근의 IT 기술은 모바일 환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영상 처리 이론을 직접 구현하고 테스트해보기에는 Visual C++만큼 좋은 개발환경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Visual C++는 코드 편집, 리소스 디자인, 디버깅 등에 있어서 다른 어떤 개발툴보다 빠르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게다가 최근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Visual C++ Community 에디션이 배포되고 있으므로 Visual C++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이상의 수학 지식과 C/C++ 문법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가끔은 대학 과정의 수학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고, C++11 같은 최신 C++ 문법도 일부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따로 설명하지 않은 기술은 다른 서적 또는 인터넷을 활용하여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C/C++에는 어느 정도 익숙하지만 Visual C++을 활용한 Windows 프로그래밍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영상 처리 프로그래밍 by Visual C++〉 (한빛미디어, 2007)의 개정판입니다. 1판에서는 Visual C++ 2005를 이용하여 영상 처리 알고리즘을 구현했습니다만, 이미 십여 년이 지난 상태인지라 독자분들이 따라 하기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개정판을 집필하면서 신경을 쓴 부분은 최신 Visual C++ 개발 환경에 맞게 코드를 변경하고, 최신 C++ 문법에 맞게 코드를 개선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영상을 표현하는 클래스를 화면 출력과 영상 처리를 위한 두 개의 클래스로 분할함으로써 보다 직관적인 코드 해석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집필 기간이 상당히 길어졌습니다만, 독자분들이 소스 코드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대학원 시절 영상 처리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한양대학교 김회율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 책을 기획하고 많은 피드백을 전달해준 서형철 팀장님과 이원휘 대리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름을 다 거론할 수는 없지만 집필을 하고 있는 저에게 신경을 써주고 격려를 해주신 주변 동료, 선후배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저를 믿어주시는 부모님과 책을 쓰느라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아 고생한 아내 건하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주말에도 책 쓰느라 많이 놀아주지 못해 섭섭해한 채원이와 시원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