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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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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명의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

[ 책+테이프 10 ]
색동어머니 동화구연가회 편 | 보림 | 2001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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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71쪽 | 158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3304478
ISBN10 894330447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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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지, 엄마 아빠가 늦게 들어오시는데 발을 언제 그려.'
희선이의 부모님은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세요.
주로 밤에 일을 하시기 때문에 희선이와 부모님은 늘 해와 달처럼 엇갈렸어요.
밤이 되자 할 수 없이 아빠가 장사하시는 시장으로 갔어요.

"아빠, 아빠 발바닥을 그려야 해요. 숙제거든요."
"응, 아니 뭐, 그런 숙제가 다 있냐?"
아빠는 긴 장화를 힘들게 벗으셨어요.

고약한 냄새에 희선이는 잠깐 코를 막고 이마를 찡그렸지요.
연필로 아빠의 발을 그리려다 발바닥을 만지고는 깜짝 놀랐어요.
딱딱하게 굳은살이 많이 박혀 있었거든요.
또, 엄지발가락은 멍이 든 채 발톱이 빠져 있었어요.

"아빠 발은 이상하게 생겨썽요."
"왜, 못 생겼니? 아빤 걸음을 많이 걸어서 그래."
"이 발톱은 왜 빠졌어요?"

아빠는 창피하신지 얼른 장화를 신으셨어요.
희선이는 고무장화 속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아빠의 발을 생각하니 코끝이 찡했어요.
선생님께서 내 주신 숙제를 정리하면서 희선이는 시장에 계신 아빠를 생각했어요.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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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가까이 하시어 자주 이야기하여 주시오"

이 말은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1923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정하고 어른들에게 당부한 말씀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엄마와 아이는 이야기의 경험을 함께 즐기면서 친밀감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둘째. 아이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동하고, 감동은 사고로 이어지고, 사람과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됩니다.
셋째. 아이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말에 대한 감각과 문학에 대한 취향을 키워가게 됩니다.

서툴더라도 엄마, 아빠가 직접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몸동작이나 목소리의 기교도 중요하지만, 아이에 대한 한없는 사랑이 담겨 있을 때 이야기의 감동이 가장 잘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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