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련하였다.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에서 부인종양학을 전공하는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진료지원실과 기획조정실에서 보직하였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감사실장이다. 피터 드러커를 배우며 의료인의 사명실천과 공헌을 통한 행복을 공부하고 있다. 그는 『피터 드러커가 살린 의사들』 3권(대학병원편)의 공저자이며 『시스템으로 혁신하라』의 감수자이다.
저 자 소 개
제원우 생각 탐험가. 사람이 무엇이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하며 산다. 최대다수가 행복해지는 방법으로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는 생각은 손으로 한다고 믿고 매일 경험한 것을 묵상하고 글로 남기는 습관을 수년간 실천하고 있다. 헬스케어 경영컨설팅 회사 디씨전을 운영했고 마이다스아이티 행복경영팀 이사를 거쳐 현재 대웅그룹 인사총괄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피터 드러커가 살린 의사들』1권(개념편), 2권(실전편), 3권(대학병원편)이 있다.
김우성 방배동 GF 소아과 대표원장으로 가톨릭대 경영대학원 의료경영학과에서 겸임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피터 드러커가 살린 의사들』 1권(개념편)과 2권(실전편)이 있다.
박경수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경영컨설팅에 매력을 느껴 헬스케어 분야의 컨설팅을 시작했고, 현재 삼정KPMG BCS 헬스케어 본부 이사로 재직 중이다. 의미를 찾고, 가치를 만들고, 공유하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우리나라에 구성원이 행복한 조직이 점점 많아졌으면 하고 바라며 컨설팅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스템으로 혁신하라』가 있다.
최유진 한국외국어대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 후 삼정KPMG에 입사하여 현재는 BCS 헬스케어 본부에서 매니저로 재직 중이다. 아무리 완벽한 전략일지라도 조직 구성원들이 모두 같은 목표를 가지고 노력할 때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구성원이 동일한 목표를 가질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는 컨설턴트이다.
김영록 인생의 목적을 행복하기 위함으로 보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새내기 의사. 겁내고 포기하기보다는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현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중시한다.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압구정 오라클 피부과에서 봉직의로 활동 중이다.
김영준 헬스케어 경영컨설팅 회사 ‘디씨전 파트너스’에서 세계 속의 전략병원 탐색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공중보건의사로 활동 중이다.
허원영 그는 ‘행동하는 인간Man of Action’으로 불리고자 한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보기 위해 많은 일을 행동으로 옮기려 노력하는 사람이다. 전 WHO 사무총장 고 이종옥 박사를 동경하여 그의 정신이 깃든 ‘사랑병원’을 건립하는 것을 일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하대병원 인턴으로 의업의 길에 갓 들어섰다.
최근 병원들의 모습은 환자들이 보기에 과거에 머문 산업으로 보인다. 인재들이 의사가 되어 잘 먹고 잘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의 것들을 답습이나 하며 국민 건강을 담보로 밥그릇만 챙기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의료계에도 다양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하향평준화를 향한 담합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국민이 의사의 편이 되어주지 않는 것은 단순히 의사 중 일부가 저지른 성추행이나 탈세 등으로 만들어진 잘못된 여론 때문이 아니다. 의료라는 산업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다양성의 결핍이 낳은 결과다. 그런데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지금 병원들은 다른 병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관심이 많다. 의료계에서 일하다 보면 유독 “다른 병원은 어떻게 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A병원이 하면 우리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또는 “B병원도 안 하는데 우리가 할 수 있을까요?”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다. 이때 다른 병원에 관심을 둔다는 것은 좋지만 대상이 제한적이고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특정 병원만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정하고 다른 곳으로는 눈을 돌리지 않는다. 세계 병원 사례를 이야기하면 우리나라와 의료 환경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귀를 닫는다. 다른 산업, 다른 병원의 사례를 아는 것은 그것을 그대로 적용하고자 함이 아니다. 결국 우리의 상황에 맞게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핵심이다. 실로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왜 하는 겁니까?”라고 지나쳐버리기에는 아쉬운 점들이 많다. --- p.12~13
2012년 ‘두 번째 신혼방(이하 ‘제이동방’)’이라는 이름의 병동이 쏭즈니아오 병원에 들어섰다. 쏭즈니아오 병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병동의 설립 목적에 대해 강조했다. “제이동방 설립의 목적은 불임부부에게 성性적 열정을 끌어낼 수 있도록 편안하고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오늘날 중국인들은 생태 환경의 악화로 말미암아 생존에 대한 거대 압박을 느끼고 있다. 어떤 중국인들은 임신을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임신은 TV 드라마에서 보듯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자는 3~5일간 살고 난자는 오직 12시간 동안 살 수 있다. 아기는 정자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 그리고 적절한 환경에서 난자를 만나야만 탄생할 수 있다.” 원장의 인터뷰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성공적인 임신을 위해 부부의 컨디션이나 생리주기를 고려해 임신하기에 가장 좋은 날에 입원예약을 잡아주고 핑크색 조명과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침대를 비치해 불임부부가 자연스럽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심지어는 즐거운 성관계를 위한 섹스 토이는 물론 간호사나 스튜어디스와 같은 코스튬까지 제공한다. --- p.32
전 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준 월트 디즈니가 소아과 병원을 만들었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월트 디즈니 파빌리온 어린이 병원의 모든 곳은 디즈니의 유명한 애미메이션 영화 「인어공주」「라이온 킹」「정글북」 등 익숙한 캐릭터들로 가득 차 있다. 월트 디즈니 파빌리온 어린이 병원 안에 있는 놀이방에 들어가면 어린이들은 사막으로, 바다로, 정글이나 밀림으로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다. 각가지 게임도 할 수 있다. 인어공주 애리얼의 보물이 모여 있는 동굴에서 물방울을 터트리다가 연어가 되어 브라더 베어와 경주할 수도 있다. 수술실 벽은 「라이온 킹」의 아프리카 초원으로 꾸며져 있다. 입원실을 고를 땐 어린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 입원실 벽지, 침대, 각종 소품과 인형까지 모두 그 테마에 맞는 캐릭터들로 가득하다. --- p.116~117
야마구치 원장은 전화 한 통이면 짜장면이 배달되듯 ‘의료배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먼저 퇴원 후 상태 악화로 재입원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방문간호를 시작했고 물리치료사, 약사, 영양사 또한 직접 방문해서 환자를 돌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했다. 방문간호에 대한 개념이 없던 시대에 미츠기 병원은 이러한 사후케어를 통해 와상 노인 비율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현재는 방문간호 제도가 일본의 국책으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작은 병원의 선구적인 움직임이 사회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p.147
카메다 의료원의 핵심 철학은 “무조건 웃는 얼굴로 집으로 돌아가라”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언제나 예스Always Yes!’는 카메다를 대표하는 서비스 캠페인으로 잘 알려졌다. 카메다 의료원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9퍼센트의 환자가 이 병원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이 놀라운 수치는 카메다의 파격적인 서비스를 경험한 후라면 누구라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카메다 의료원의 서비스는 병원이 아니라 호텔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호텔 서비스와 다른 점은 호텔 서비스와 함께 의료서비스까지 제공된다는 점이다. 모든 병실에서 바다가 보이고 병원 식사는 14종류의 메뉴에서 선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병원 내 술을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까지 있다. 병원에서 금기시되는 술이 카메다에서는 주치의의 결정에 따라 환자들이 마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애완동물은 환자들에게 가족과 같은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해 병실 내에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본인의 애완동물이 함께 병동에서 생활할 수 있다면 얼마나 환자에게 위안이 되겠는가? 특히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들에게는 더욱 큰 위안을 가져다줄 것이다. --- p.155
암 환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한 여생을 보내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치료 성적을 올려볼까? 간켄아리아케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이 노력한 점이 돋보이는 병원이다. 병원의 역할은 이제 단순히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만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치료의 종류에도 급성기 치료와 만성기 치료는 물론 재활치료도 있다.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완화케어나 호스피스 치료도 병원의 중요한 역할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호스피스는 아직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용률도 저조하다. 공급도 늘려야겠지만 사람들에게 이러한 서비스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 일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완화케어는 호스피스의 바로 전 단계로 개념은 비슷하지만 치료 목적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마디로 완치가 아직 가능한 상태다. 이런 완화케어나 호스피스는 말기 암 환자들의 여생을 사람답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환자들은 제대로 된 완화치료나 호스피스를 거의 받지 못하고 대체요법이나 종교를 찾아 헤매는 경우가 많다. 환자를 위해 병원이 해줄 수 있는 일이 더 없을까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p.164~165
생각해보자. 백화점에 갔더니 병원 매장들로 가득 차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마운트 엘리자베스 병원은 우리가 상상하는 병원 전용 백화점의 모습으로 운영되고 있다. 입점해 있는 병원들은 각자가 운영하고 있으며 필요시에 ‘수술실’이나 ‘입원실’을 공유함으로써 병원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백화점식 병원운영은 환자들이 유명한 의료진에게 1차 진료를 받고 바로 입원과 수술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싱가포르는 의료 전달체계가 엄격하다. 따라서 이렇게 한 병원에서 입원과 수술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환자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병원 입장에서는 1차 진료를 받은 환자를 입원과 수술까지 바로 연계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파크웨이 그룹은 싱가포르의 의료체계를 정확히 이해해 환자와 병원 모두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을 마운트 엘리자베스 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병원에서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