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네 번째 책을 펴내는 허수경.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계속 쓰게 만드는 걸까? 이 책은 그녀가 별이에게 온통 쏟아부을 정열의 강도에 비하면 오히려 미약한 예고편일지도 모르겠다. 부디 상처받는 일 없이 행복하길 바란다.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 과거에 대한 공허함과 앞날에 대한 충만함이라면 이 책은 그 둘의 조화다.
손석희 (방송인이자 성신여대 교수)
내가 아는 허수경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그의 삶이 결코 평범치 못한 이유는 그의 치명적 약점, ‘넘치는 사랑’ 때문이다. 풀, 꽃, 나무, 흙, 개, 고양이, 그에게 온 세상은 사랑할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의 ‘사랑’ 덕에 개라면 질색이던 나는 팔자에 없는 개엄마가 되었고 그는 자발적 비혼모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사랑이 용기를 낳고, 용기가 정직을 낳는 것을 보았다. 평범한 여자사람 허수경, 그가 그려온 삶의 궤적은 한국 여성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며 그의 삶에 대한 평가는 이 시대 우리의 의식을 재는 잣대이다.
오한숙희 (여성학자이자 잔디의 새엄마)
미국에서 우연히 어느 집 정원을 구경 간 적이 있다. 주인의 각별한 애정으로 울창한 숲을 이룬 정원이 유독 아름다워 일반인에게 공개된 날이었다. 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번에는 허수경, 그녀만의 특별한 정원이 공개된다. 이 책을 통해 방송인 허수경이라는 나무보다는 그녀의 각별한 손길로 일궈낸 그녀만의 아름다운 숲을 보기 바란다. 내가 아는 것의 반만큼이라도 허수경이라는 울창한 숲을 제대로 보게 된다면 독자들은 이 책을 잘 선택한 것이다.
김승현 (방송인)
바느질에 일가견이 있는 그녀는 한동안 집 안이 헝겊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비즈공예를 시작하더니 이내 액세서리 가게를 차릴 수준이 되었다.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다더니 얼마 후 자격증을 땄다고 밥을 샀다. 그런 그녀가 아기를 낳았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면 전문가 내지는 달인의 경지에 올라야 직성이 풀리는 그녀가 ‘엄마’로서 어떤 열정과 최선을 보여줄지 눈앞에 보는 듯 선하다. 소식조차 끊고 동굴 속으로 떠난 그녀가 책 한 권을 들고 나타났다. 과연 내 친구, 수경이다!
이인자 (가수 이상우 씨의 아내이자 승훈이 엄마)
절절한 고통과 평화로운 행복이 함께 스며 있는 이 책을 덮으면서 나는 미소 지을 수 있었다. 그녀의 삶은, 짧은 고통이 먼저요 긴 행복이 나중인 인생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이 책은 좋은 선물이 되리라.
이재익 (<김승현, 허수경의 라디오가 좋다> 담당 PD이자 시나리오 작가)
볼이 미어져라 탕수육을 먹으며 세상이 보내는 편견도 산고에 대한 두려움도 없이 해맑게 웃던 그 여자! 나는 혼자만의 슬픔에 휩싸였던 어느 밤, 무작정 그녀의 집으로 찾아갔었다. 풍만한 젖가슴을 내어 별이에게 젖을 먹이면서, 토닥토닥 별이를 다독이면서, 흔들흔들 별이를 재우면서 그녀는 내 마음처럼 아파했다. 별이만 품은 게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을 다 품은 것처럼. 실은 나보다 더 많이 아팠을 그녀의 인생에 다시금 녹음방초가 우거지고 벌과 나비가 날고 햇살이 쏟아진다. 무한 긍정의 그녀가 활짝 웃는다. 별이는 그런 엄마를 보며 생각할 것이다. 세상은 참 살기 좋은 곳인가 보네…….
조정선 (<며느리 전성시대> 작가)
그녀는 말한다. “좋은 시절에 화려한 꽃을 피우는 일보다 좋지 않은 시절에 어느만큼 견디느냐가 인생에서 더 중요하다”고. 딸 별이에게 하는 말이지만 사실은 그동안 자기 자신에게 수없이 했던 말일 것이다. 부서질 듯 여려 보이지만 그간 모진 풍파를 헤쳐 나오며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맷집을 단단히 키웠다. 그리고 꿈에도 그리던 엄마가 됐다. ‘위대한 엄마’가. 걱정하지 말아요. 용기 잃지 말아요. 세상의 많은 딸들이 당신을 응원합니다.
윤고은 (연합뉴스 기자)
때론 너무 퍽퍽하고 위험천만하여 도무지 내일이 어떨까 하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이 세상이 그래도 맑고 밝은 아침을 끊임없이 맞이하며 돌아갈 수 있는 건 어머니의 존재함 때문이다. 여기 또 하나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어머니가 탄생했다. 별이 엄마의 눈물나게 가슴 저미고 값지게 행복한 이야기는 30년차를 훌쩍 넘기고 계신 우리 어머니와 곧 엄마가 될 동생에게 뜨거운 박수와 사랑을 보내게 한다. 물론 이 세상의 모든 엄마와 어머니에게도.
이상홍 (그림 그리는 예술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