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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씻어서 밥 짓거라 했더니
eBook

쌀 씻어서 밥 짓거라 했더니

: 삶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시인의 음식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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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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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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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2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3만자, 약 2.1만 단어, A4 약 40쪽?
ISBN13 9791186404447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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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경희
눈발이 오서산烏棲山을 하얗게 만들었다. 까만 산을 하얗게. 보령을 휘돌아 가는 바람 같은 시간 속에서 바닷바람에 굴비 엮어 빨랫줄에 하나하나 매달 듯 나를 매달았다. 죽을 때까지 놓을 수 없는 아버지의 시선이 가득한 시집 《벚꽃 문신》이 새겨진 봄은 서둘러 핀 매화꽃에서 시작될 것이고, 화려하면서도 질펀했던 산문집 《꽃 피는 것들은 죄다 년이여》는 낭창낭창 꽃 무더기로 흔들릴 것이다. 그 꽃밭에서 어린 아이들과 나비, 그리고 새가 어울려 뛰어놀 수 있는 동시집 《도둑괭이 앞발 권법》이 ‘아뵤오오오오오~’ 공중 돌려 차기를 할 것이다. 내 안의 나를 한번 뒤집어 준 제3회 조영관 문학창작기금 수상으로 단박에 집안의 작가가 되었다. 남들은 다 간다는 대학을 우리 집에서 딸랑 나 혼자 갔고, 그곳에서 마음껏 우울을 펼쳤다. 지금은 시골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는데, 과연 내가 가르치고 있는 게 맞을까? 아마 내가 배우러 다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대들은 내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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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니년처럼 등치가 산만 한 년을 내 배 속에 넣었다가는 터져 죽겄다. 잔소리 챙겨 두고 한 뭉치씩 잘 포개서 넣어. 그 위로 된장을 시루떡 하듯이 살포시 떠서 올려. 승질 부려서 될 일이 하나도 읎으니께, 찬찬히 장독대 구신헌티 기도하믄서 혀.” --- p.15

아들 못 낳았다는 죄로 이 눈치 저 눈치, 앞뒤 눈치 다 보다가 여러 해 동안 배만 남산만 하게 불러서 앞으로 뒤뚱, 뒤로 뒤뚱거리다가 마지막으로 아들을 낳았지만, 시댁 입심이 까마귀산 꼭대기에서 호령하는 호랑이맹키로 어흥이라, 아들 낳은 유세는 뒷전이고 얼굴 볼 새도 없이 날이면 날마다, 달이면 달마다 집안일에 들일에 허리 펼 새도 없이 일하다가, 평생 허리 한 번 펴 보지 못하고 저승길 밟으셨다는 박화수분 할배의 엄니. --- p.52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부엌으로 들어간 연기댁이 프라이팬을 꺼내 참깨를 볶기 시작했다. 젖은 참깨를 한참 동안 볶다가 한두 개씩 튀어 오르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아, 이 여자의 정체가 뭐란 말인가. 선글라스로 눈을 보호하며 튀어오르는 참깨를 막고 있었다. 다음에는 고글을 쓸 생각일까? 아니면 용접용 마스크를 쓰고 깨를 볶을 것인가? - 99

바람이 툇마루에 머물다가는 꽃 할매 옷깃을 잡았다 놓았다 하면서 이리저리 달려 다녔다. 자식들은 산다는 게 입안에 풀칠하는 일임을 모르고 자기 혼자 큰 줄 안다고, 새끼 목구멍에 풀칠하느라 한평생 보냈는데, 나이 처먹을 대로 먹어 놓고 저승을 코앞에 둔 지 어미한테 또 풀칠해 달라 한다. 이 요상하고 이상한 조화는 무엇인지 한숨이 눈앞을 가로막았다. - p120

차 기름값을 날리며 달렸던 길에서 아부지를 만났다. 내 탯줄을 끊었던 분. 하여 당신의 탯줄을 가지고 저승으로 가신 분. 저 먼바다를 휘젓기도 할 것이고, 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다니며 내려다보기도 할 것이고, 바람을 타고 내 곁을 살짝 지나기도 할 것이다. 가는 바람 붙잡아 놓듯이 하루하루 생을 정리하는 엄니를 붙잡아 달라고, 바람으로 왔다 가는 아부지께 매달리고 싶은 날이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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