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돌봄은 단지 수동적으로 자연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신체적, 정신적)과 행복을 개선하고 촉진하기 위한 적극적인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즉, 녹색 돌봄에서 자연환경은 단순히 배경이 아니다. 자연을 경험하며 얻는 건강상의 혜택이 점점 각광받고 있지만, 녹색이라고 전부 ‘녹색 돌봄’은 아니다.--- p.12~13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는 데 자연 기반 활동을 개입시켜 활용하는 것은 사라지지 않고 다양한 접근 방법들로 진화했다. 이 중 녹색 돌봄의 영역에 속하는 접근 방법들이 이 책의 주제이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이런 접근법들이 옛날 병원이나 정신병원에 속했던 농장이나 채소밭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를 당시와 똑같이 환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정신 건강 문제와 학습 장애를 겪는 사람들 말이다. 하지만 대상은 좀 더 넓어져서 몸이 약하거나 예전엔 제외됐던 사람들을 거의 모두 포괄할 수 있게 되었다.--- p.21

우리가 정원을 돌보고 식물을 기르고 공원이나 숲에서 평온을 찾으려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아주 오래된 과정이 작용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가 존재하기 위해 이제는 이 과정을 인정하고 그 중요성을 탐구해야 한다. 이 과정은 그물처럼 엮인 삶 속에서 인간은 단지 이를 이루는 하나의 실오라기임을 깨우쳐 준다.--- p.24

우리가 연구가로서 해야 할 과제는 녹색 돌봄이 작용하는 근거를 찾는 데 착수하는 것이 아니라, 녹색 돌봄이라 부르는 개입이 실제로 얼마나 이로운지 조금 더 이해하는 것이다. 녹색 돌봄을 누구에게, 어떤 맥락에서 적용해야 할지 등을 이해하고,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또 해가 되는지도 알아야 한다.

<b>[자연과 정신건강 총서]</b><br/><br/>자연과의 단절 때문에 몸과 마음의 건강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 자연과의 재결합을 통한 성장과 치유를 논하는 다양한 연구와 접근법들 예를 들어 ‘생태 심리학’, ‘생태 치료’, ‘녹색 돌봄’, ‘야생 치료’, ‘녹색 운동’ 등이 제안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의 본질은 자연을 되찾고 돌보며 자연과 함께 성장하자는 것이다. 결국 자연의 근원적인 리듬과 조율됨으로써 우리의 결핍된 부분을 채우는 일이다. 이러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자연과 정신건강 총서’를 기획했으며, [녹색 돌봄]은 그 첫 번째 책이다. 앞으로 [생태 치료], [생태 심리학]이 나올 예정이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