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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레이디육영수
중고도서

퍼스트레이디육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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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06g | 140*200*20mm
ISBN13 9788996670056
ISBN10 899667005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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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학년 때 여름이었어요. 수예시간에 재료를 가져오라고 하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 재료를 갖출 수가 없었어요. 멍하니 수업 시간에 앉아있을 수도 없고 무척 딱했어요. 그래서 어머니가 쓰다 만 천 조각을 가져가서 수를 놓는 시늉만 하고 있었지요.
그러자 다음 수예 시간, 등교하여 무심히 책상 안을 들여다보았더니 누가 예쁜 천을 넣어두었어요. 수예 감으로 적당한 넓이를 가진 좋은 천이었어요. ‘어머!’하고 놀라며 생각해보니, 육 선생님이 넣어두신 것임에 틀림없었어요.
직원실 앞에 지켜 섰다가 육 선생님이 혼자 문 밖으로 나오시는 것을 보고 달려가서 ‘선생님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를 드렸더니, 육 선생님은 쉿! 하는 표정을 지어 보이곤 환하게 웃으시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저 외에도 여러 학생이 육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더군요.” _ 제자들의 동창회 모임에서 들은 이야기

이른 봄 어느 날, 박 대령이 퇴근하여 저녁식사를 마치자 육 여사는 가벼운 진통을 느꼈다. 예정된 분만일이 적중된 것이었다.
‘아기를 낳게 되려나 보다.’
마침 언니(육인순)가 옆에 있는 것이 마음 든든했다. 곧 산파에게 연락하였고, 박 대령은 건넌방에서 지키고 있었다. 밤새도록 이어진 산고는 다음 날 새벽에 끝났다.
박 대령은 “수고했소.” 하며 수건으로 아내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었다. 여사는 남편을 향하여 미소를 지어 보였다. 첫 아기를 가진 어머니로서의 흐뭇한 미소였다.
이름을 지어야했다. 예수 동생도 산모의 뒷바라지를 해주며, 밤이면 산모 곁에 박 대령과 세 사람이 둘러앉아 아기 이름 짓기에 골몰하였다. 옥편을 뒤적거려 제각기 마음에 드는 글자를 골라내기로 하였다. 3일간 옥편을 뒤적거린 끝에 여섯 자를 골라냈고, 박 대령이 그 중에서 ‘근(槿)’자와 ‘혜(惠)’자를 지적하였다.
‘근’자는 무궁화, 나라의 국화일 뿐만 아니라 조국을 상징한다. ‘혜’자는 은혜로움.
‘박근혜’라는 이름이 결정되었다. 당시 박 대령은 36세, 육 여사는 28세의 나이였다. 두 사람에게는 모두 늦게 얻은 첫 아기였다. _ 근혜 탄생

여사는 대통령의 식탁에 계절감을 살려서 즐겁게 해드리려고, 청와대 뒤뜰에 30여 평의 텃밭을 만들어 손수 열무를 심고 고추를 가꾸었다. 그리고는 열무김치를 담그고 풋고추를 따서 상에 올리곤 하였다.
그 텃밭을 ‘우리들 농장’이라 부르며 자녀들도 함께 가꾸게 하여, 그들에게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푸성귀를 가꾸는 즐거움을 깨우쳐주었다.
_ 대통령의 식탁 - 텃밭 가꾸기

“어머니는 산 교과서다. 하찮은 일상의 언동 하나하나가 씻을 수 없는 영향을 자녀들에게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두려움마저 느끼게 된다.” _ 육영수 어록

나는 오뚝이에요. 정에 쏠려 잘 넘어지니 그렇죠. 넘어졌다가도 이래서는 안 되겠다 하고 도로 오뚝 서잖아요. 그래서 오뚝이에요. _ 육영수 어록

“성의 있게 도와줘요. 그렇지 않으면 도와주는 의의가 없어져요. 남이 알듯 말듯 성의 있게” _ 육영수 어록

“나는 영접 받으려고 오는 게 아니라 도와드리려고 오는 거예요.” _ 육영수 어록

어머니 자신은 서예에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예에 집착한 것은 1970년대에 들어서였으며, 1973년 초부터는 항상 거처하는 방에 조그마한 서예용 책상을 마련해 두고 틈이 날 때마다 서예에 몰두하였습니다.
걱정스럽거나 고달플 때 언제나 책상 앞에서 단정히 붓을 잡던 모습은 마치 마음을 한 곳에 모으며 정리하는 도인의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제가 옆에서 먹을 갈아드리곤 했지만, 세상의 시름을 잠재우려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또 다른 힘이 느껴지는 광경이었습니다. _ 박근혜, ‘나의 어머니 육영수’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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