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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지식/세기와 용서

신앙과 지식/세기와 용서

인문과 지혜-0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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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130*205*20mm
ISBN13 9788957334850
ISBN10 895733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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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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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신정아
프랑스 파리3대학(소르본 누벨)에서 [17~18세기 라신 작품 수용에 관한 사회시학적 연구(1659~1763)]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프랑스 문학, 프랑스 예술 입문, 프랑스 영화 읽기, 퀘벡 연구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주요 관심은 현대 사회와 문화를 비평적으로 읽고 분석하는 것이다. 저서로 [바로크](2004), [노랑신호등―포스트모던 비평의 지점](2012, 공저) 등이, 역서로 [번역가의 초상](2007), [페드르와 이폴리트](2013), [정념의 기호학](2014, 공역)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La condition humaine dans Le Temps sauvage: du temps sauvage au temps humain](2012),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 [화염]에 나타난 폭력과 윤리의 문제](2013), [라신과 바로크](201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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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종교는 자신이 전력을 다해 반작용하고 있는 원격과학기술과 동맹을 맺고 있다. 종교는 한편으로 진정한 세계라틴화이다. 그것은 자본과 미디어에 의해 원격적으로 전파되는 지식을 생산하고, 받아들이고 활용한다. 그렇지 않다면 교황의 방문과 세계적인 이슈화도, ‘살만 루슈디 사건’의 국가 간 공조도, 전 세계적 테러리즘도 이런 리듬으로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징후들을 무한히 열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종교는 곧바로, 동시에 반작용한다. 종교는 자신을 자신의 모든 고유한 장소로부터, 사실상 장소자체로부터, 자신의 진실의 장소-가짐/일어남으로부터 쫒아내기 위해서만 자기에게 이 새로운 권력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 종교는 이러한 모순적인, 즉 면역적이면서 자가면역적인 이중의 구조에 따라서 자신을 위협하기 위해서만 자신을 보호하는 것에 맞서 끔찍한 전쟁을 수행한다.”
---「신앙과 지식」중에서

“바로 거기에서 메마르고 무자비하며 가차 없는 형식으로 기술할 수 있는 아포리아가 나옵니다. 즉 용서는 오직 용서할 수 없는 것만을 용서합니다. 우리는 용서할 수도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되겠지만, 만일 용서라는 게 있다면 오직 용서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하는 곳에만 있을 것입니다. 용서는 불가능성으로 자신을 알려야만 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용서는 오직 불가능을 행하기 위해서만 가능할 수 있습니다.”
---「세기와 용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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