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좋은 점 중에 하나가 똑같이 물건을 사고파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사람들이 볼 때 장사보다는 사업을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장사와 사업의 차이가 애매하지만 대체적으로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물건을 파는 것을 장사라고 하고 기업 간에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p.22
가장 쉽게 무역에 입문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무역거래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기본적인 용어나 절차를 이해한 후에 실제로 무역거래를 하면서 각자에게 필요한 용어나 절차를 보충해나가는 것이다. 실제 무역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는 무역에 문외한인 상태에서 무역에 입문한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그들 중에는 무역을 전공하고 입문한 사람들보다 오히려 무역현장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무역이란 것이 이론적인 배경보다는 실제로 현장에서 일하면서 배우는 현장 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p.32
일반적인 거래를 하는 데 필요한 외국어는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있어서 기본적인 표현만 익힌다면 아쉬운 대로 무역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따라서 외국어에 자신이 없어서 무역거래를 하지 못하겠다는 소극적인 생각보다는 무역거래를 통해서 사업도 확장하고 자신의 외국어실력도 키워보겠다는 적극적인 발상이 필요하다. --- p.33
무역창업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어마어마한 전문지식과 무역현장경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드물지만 무역의 무자도 모르고 무역에 입문해서 크게 성공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하지만 무역현장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무역을 전공하고 현장경험을 충분히 쌓은 후에 창업을 해도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없는 곳이 이 바닥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 p.48
일단 무역창업을 했다면 최소한 1년 정도는 다른 생각하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직함이 필요하다. 만일 가정형편상 1년 동안 아무런 수입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경우라면 처음부터 무역창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무역사기에 휘말려서 돈을 벌기는커녕 여러 사람 고생시킬 수도 있는 곳이 이 바닥이다. 제조나 유통을 겸하지 않고 순수하게 무역만 할 경우의 유지비 부담은 크지 않다. 힘들더라도 버티다 보면 기회가 올 수도 있다. 1년을 버텼는데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때 그만 두어도 늦지 않다. 미련을 남기지 말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1년 동안은 앞만 보고 달려가 보자. --- p.51
무역창업은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임에 틀림없다. 기술이나 자본이 없어도 무역을 통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가 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9회 말 투아웃에 경기를 역전시키는 것보다도 훨씬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니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9회 말 투아웃의 역전을 꿈꾸고 경기를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이쯤에서 경기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알아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