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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당신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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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당신을 생각했다

: 일이 놀이가 되고 놀이가 휴식이 되고 휴식이 삶이 되는 이곳

[ EPUB ]
김재이 | 부키 | 2016년 03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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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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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88960515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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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재이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였다. 서울에서 영세 자영업자로 살면서 매일같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치렀다. 결혼 후 더 팍팍하고 고단해진 도시살이에 더는 자신이 없어 지금껏 살아온 서울을 떠나 제주로 이주했다. 제주의 오지 마을 조수리에 ‘데미안 레스토랑’을 열고 하루 5시간 영업 원칙을 고수하며 놀 것 다 놀고 쉴 것 다 쉬면서도 먹고살 만했다. 그러다가 사람의 발길이 덜 닿는 곳인 제주 남단의 가파도가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가파도로 다시 이주해 제주살이의 2막을 열 생각이다. 이주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주 5년 차, 이른바 제주 이주 붐 1세대가 겪은 제주살이의 희로애락을 가감 없이 전하고 싶어 시작한 블로그를 토대로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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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다시 시작하던 시기로 뒤처진 만큼 몇 배는 더 빠르게 질주해야 했다. 그래서 지치지 않는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내달렸다. 쉼 없이 내처 달리는데도 저만치 앞서가는 다른 경주마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 것 같아 더 이를 악물었다. (...)
늦은 나이에 모아 둔 돈 없이 시작한 초라한 신혼 살림이 우리 부부를 쉼 없는 노동으로 내몬 가장 큰 이유일 듯싶다. 우리보다 넉넉할 리 없는 양가 부모님의 지원도 호기롭게 거절했던 터였다. 우리는 사력을 다해 앞으로 달렸다. 남보다 늦게 시작했고, 남보다 부족했고, 남보다 나은 배경도 없었다. 늦게 시작했으니 따라잡아야 한다는 조급증과 실패를 맛봤다는 불안감이 집요하게 따라다녔다. ---「서울에서 산다는 것」중에서중에서

'아… 이곳에선 도대체 뭘 해 먹고살아야 하나? 사람이 아예 없네….'
남편과 나는 근심 섞인 한숨을 번갈아 토해 내기 시작했다. 조수리는 제주도 서쪽 중산간(한라산과 바닷가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이 공동체의 주업이 농사다. 귤, 마늘, 콜라비, 양배추, 키위, 수박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이곳에서 당시만 해도 농사를 업으로 삼지 않은 사람이라곤 우리 부부가 유일했다. 거의 모든 마을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밭에 나가 저녁때나 돼야 돌아오니, 한낮에 길거리에서 사람을 마주치기 어려운 게 당연했다. ---「이웃집 '어미닭' 할망」중에서

우리 부부는 돈가스가 주 메뉴인 작은 가게를 운영한다. 이곳에서 우리는 도시에서라면 엄두도 못 낼 자유 시간과 휴일을 꼼꼼히 챙겨 가며 미뤄 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육지의 작은 음식점이 그렇듯 하루 열댓 시간이 기본인 중노동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우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5시간 영업을 엄격히 지킨다. 사실 점심 장사만 하는 음식점은 제주에서는 꽤 흔하다. 그런데도 먹고살 만하다.
제주도는 간세다리의 섬이다. '간세다리'란 제주 사투리로 '게으름뱅이'를 일컫는다. 우리는 육지에서 언제 그렇게 살았냐는 듯 어느 틈에 간세다리가 되었다. 한데, 게으름뱅이가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곳이 과연 이 땅에 존재하기는 할까. 삶의 터전을 옮기는 데 가장 중요한 먹고사는 문제는 우리도 결코 피할 수 없었다. ---「먹는 장사나 해볼까?」중에서

애초에는 이 시골 마을에 식당을 열 생각이 없었다. 서울살이에 진저리 치게 한 원인이 바로 음식 장사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이주민들 역시 비슷한 이유로 육지에서 몸담았던 업을 이곳 제주에서까지 이어서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우리도 그랬다. 하지만 살던 곳을 스스로 저버리게 할 만큼 고단한 육지에서의 생업이 연고 없는 이곳에 뿌리를 내리는 데는 길잡이가 될 수도 있다.
제주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하지만 여전히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육지에서 맛본 쓰디쓴 실패를 성공으로 설욕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육지에서 그저 살아남았을 뿐이라면 제주도에서는 보다 윤택하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성공의 의미와 질이 육지와는 다르다는 말이다. ---「오지 마을에 레스토랑이라니!」중에서

이주하고 나서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건 느리게만 가는 제주도의 시간이었다.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살았던 자영업자다 보니 늘 급한 성미가 먼저 날뛰었다. 그리고 그 자영업자 특유의 조바심과 조급함은 제주도에서도 우리를 따라다녔다. (…) 입도 후 한동안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이 느리게 가는 제주도의 시간이었다면, 지금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 주는 것도 느리게 가는 제주도의 시간이다. 이제는 제주의 시간이 조금씩 빨라지는 것 같아 오히려 조바심이 날 정도다. 이곳에 온 참 많이도 느려진 우리 부부는 진정한 간세다리가 돼 볼 참이다.
---「아, 우리는 제주도에 살고 있었구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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