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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임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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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쑥쑥 늘어났다 줄어드는 신기한 요술 부채
어느 날, 나무꾼은 신기한 요술 부채를 줍는다. 빨간 부채를 살살 부치면 코가 길쭉해지고 파란 부채를 살살 부치면 코가 다시 쑥쑥 줄어든다. 마냥 신이 난 나무꾼은 부채를 가지고 자랑을 하다 묘한 꾀가 떠오른다. 부잣집 영감 잔치에 간 나무꾼은 몰래 영감의 코를 늘여놓고 코를 줄여 주는 대신 재산의 절반을 대가로 받는다. 큰돈을 벌어 놀고먹던 중 심심해진 나무꾼은 장난삼아 코를 구름까지 뚫도록 길게 만든다. 화가 난 옥황상제는 천도나무 끝에 꽁꽁 묶으라고 했다가 갑자기 풀어 주는데……. 신기한 힘을 가진 요술 부채를 매개로 재미난 사건이 벌어진다. '요술'이라는 흥미로운 점이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 빨간 부채, 파란 부채라는 대비 구조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도 쉽다.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움직임과 색의 이미지가 덧붙여져 쉬우면서도 재미나다. 특히 예나 지금이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인 '부채'라서 더욱 친숙하게 다가선다. 그 덕에 허황된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고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가까운 일로 느껴진다. 해학과 유머가 잔뜩 묻어난 이야기 속에 옛 조상들의 지혜가 잘 녹아 있다. 누구에게나 행운은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그 행운을 지혜롭지 못하고 과한 욕심으로 써 버린다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교훈이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그림으로 되짚어 보는 우리 옛이야기 경쾌하고 표정이 살아 있는 그림은 이야기의 강약을 더해준다. 옷, 장신구, 배경 등 상식을 깨고 과감하게 작가의 개성대로 표현했다. 콜라주가 섞인 현대적인 감각에 크레파스와 펜 등을 살려 생략할 부분은 생략하고 세세하게 풀어내서 묘사할 부분은 작고 귀엽게 처리했다. 또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코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구도에서 과감한 시선 처리를 한 것도 큰 재미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