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은 서울에서 태어나 1958년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해 1964년에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1년부터 연세대학교에 재직했고, 2004년 봄에 퇴임할 때까지 학부와 대학원에서 18세기 영국 소설을 강의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석사 학위 논문은 <그레엄 그린의 소설 연구>(1966)이고, 박사 학위 논문은 <트리스트럼 섄디 연구: 작가의 독자 의식과 소설의 구성>(1979)이다. 저서는 없고, 영국 소설 발생기의 작가들인 존 버니언, 애프라 벤, 대니얼 디포, 엘리자 헤이우드, 새뮤얼 리처드슨, 헨리 필딩, 로런스 스턴 등의 작품에 대한 논문을 한국영어영문학회 학회지 ≪영어영문학≫과 연세대 논문집 ≪영어영문학 연구≫에 발표했다. 주석본으로 대니얼 디포의 ≪몰 플랜더스≫(신아사, 1991), 헨리 필딩의 ≪조지프 앤드루스≫(연세대 출판부, 1995), 새뮤얼 리처드슨의 ≪패멀라≫(연세대 출판부, 1996)를 내었고, 학부 영산문 강독을 위한 주석본 ≪Prose in English≫(연세대 출판부, 1998)를 편집했다. 역서로는 그레엄 그린의 ≪명예영사≫(한길사, 1983)와 새뮤얼 리처드슨의 ≪클러리사 할로≫ 전 8권(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제7회 유영번역상 수상)이 있다.
자, 이제 그대여, 그대가 누구이든지,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묘사할 수 없는 이 부분을 묘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대는 뮤즈라고 해도 좋고 혹은 그대가 원하는 어떤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무방하겠나이다. 그대는 바이오그래퍼를 지도하며 우리 시대의 모든 전기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나이다. 그대는 저 불후의 걸리버의 펜에 놀라운 상상력을 불어넣었고, 그대가 사랑하는 맬릿의 남성다운 강한 문체를 드높인 한편 그의 판단력은 세심하게 지도하였나이다. 그대는 ≪키케로 전기≫의 헌정사와 서문과 번역문에는 손을 대지 않았나이다. 아마도 손대었더라면 그대는 그 부분을 그 자리에서 지워 버렸을 것이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그대는 콜리 시버가 (문학적 소양이나 의욕은 전무하면서도) 그의 책의 어떤 부분은 영어다운 영어로 쓰게 하였다는 것이옵니다. 시신이시여.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이 작업에 나를 도우소서. 젊고 쾌활하고 용감한 조지프 앤드루스를 전투 장면으로 안내하여 소개하소서. 남자들은 그의 모습에 감탄과 부러움을 느낄 것이며 다감한 처녀들은 그에 대하여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그의 안전을 걱정할 것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