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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마주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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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마주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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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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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원락
1945년 안동시 길안면에서 태어나 물이 맑은 청송군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키 작고 가난한 집 아들이라 ‘빠르게 외우고, 꾸준히 노력하고, 행실을 바르게 하자’라는 일념으로 기를 쓰고 매진해 경북 고등학교를 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법과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다가 아버지의 설득으로 ‘의학으로 사람을 살리자’라는 결심을 세웠고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고, 그 후 경북대학교 대학원 박사 과정까지 수료했다. 이때부터 의학은 평생의 업(業)이 되었다.
특정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그 옛날 시골 마을의 의사처럼 다양한 병을 치료하고 싶었다. 그래서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스포츠 의학과의 전문의와 노인병 인정의 자격을 취득했다. 개원한 한일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뼈와 관절, 연골과 씨름하다 보니 23년이 흘렀다. 대구 적십자 병원에서 2년간 원장 생활을 하다가 요양 병원으로 근무지를 옮겨 거의 10년째 원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는 경주 청하 요양 병원에서 4년째 근무 중이다.
아픈 사람들을 매일 만나는 것은 고역이다. 젊은이들은 무서운 회복력으로 훌훌 털고 일어나지만, 나이가 들수록 완치되는 속도가 더디다. 특히 ‘어떻게 하면 잘 죽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 요양 병원의 사정은 더욱 비참하다. 그런 것을 보면서 인생이란 무엇인지, 늙어 가면서 잃는 것과 얻는 것은 무엇인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등을 생각하게 된다. 이 책에는 의사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누군가를 떠나보내거나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이별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아직 수의사 자격증은 없지만 마음만은 이미 취득한 것에 못지 않다. 가축을 매우 좋아한다. 산보를 다니면서 동네 개들과 고양이, 거위, 오리, 토끼, 개에게 먹이를 주는 소위 ‘씰데없는(쓸데없는) 짓’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미물에게 관심과 애정이 쏟는 이유는 지구상에서 인간만이 주인공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위에도, 풀에도, 산에도 그만의 소중한 존재 가치가 있다. 이렇게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 운동과 환경 운동에도 뛰어들었다. 영남 대학교 환경 대학원 고급 관리자 과정과 계명 대학교 정책개발 대학원 정책결정자 과정을 수료했다. 이제는 맑은 물에 가격을 매겨 사고파는 시대가 되었구나 싶어서 대구광역시 KBS 시청자 위원회 위원과 대구광역시 수돗물 수질 평가위원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자연히 낙동강, 금호강, 운문댐, 수돗물 정수장이 활동 무대가 되었다. 거의 10년간 매월 낙동강을 방문했다.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 발전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대구 YMCA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마라톤에 매료된 이유도 환경 오염의 우려가 없는, 길이 있으면 달리기만 하면 되는 정직한 땀의 운동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경기에 참가할 때마다 나이가 지긋한 선수를 바라보는 운영 위원들의 걱정은 놀라움으로 바뀐다. 그동안 풀코스 35회(최고 기록 3시간 20분 51초), 63.3킬로미터 1회, 100킬로미터 4회를 완주했다. 2003년에는 58세의 나이로 한일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200킬로미터를 27시간 19분만에 완주하면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것 저것 참여하다 보니 어느새 70세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더 꿈꿀 수 있고, 할 일이 남아 있다. 지난 7년간 수백 권의 책을 읽어 왔지만, 아직도 궁금한 것들투성이다.
2010년 제86회 문학저널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수필가로 등단했고, 2009년부터 [경북매일]에 총 240회에 걸쳐 칼럼을 연재했다. 저서로는 『건강과 달리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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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시대라고 해서 젊은이들은 기뻐하겠지만, 사실은 고통의 연장일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꼬부랑 노인은 그렇게 되고 싶어서 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뼈와 마디가 닳고 닳아서 전신이 쑤시고 아프다. 많은 수의 노인들은 걷지를 못해서 누군가가 대소변을 대신 받아내야 한다. 요양 병원이란 바로 이런 어른들을 치료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마주한 삶의 마지막 순간과 죽음은 이 책을 펴내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나는 독자들에게 막연한 죽음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늘어놓기보다는, 죽음의 순간을 결정짓는 것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삶의 태도와 확신에 달려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머리말: 장수 시대, 죽음과 소통하기」중에서

요양 병원이란 저세상으로 떠나기 전에 잠시 쉬어가는 임시 휴게소 역할을 할 뿐이다. 이 휴게소를 이용하는 손님은 ‘사망 선고’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는, 엉크렇게 말라버린, 의식이 약한 노인들뿐이다. 중환자실에는 숨을 쉴 때 거품 소리가 나거나 의식 상태가 가물거리며, 병으로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노인들만이 들어올 자격이 있다. 나는 아직 이곳에서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환자와 퇴원 후 웃으면서 인사한 적은 없다. 그들의 인생은 험난하고 가파른 계곡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수많은 고생과 아픔을 겪고 난 후, 이제 허무를 벗삼아 끝맺음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 저마다 쐬쐬 가쁜 숨을 내쉬며 남아 있는 체온으로 하늘나라 입장을 기다리는 그들. 나는 사망 진단서를 큰 느낌 없이 작성하지만, 당사자에게는 이승을 떠나는 여행에 필요한 티켓을 발급받는 순간이 된다.
---「프롤로그: 요양 병원, 생명의 무게를 재는 곳」중에서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기까지는 며칠의 시간이 걸린다. 죽음으로 떠나는 긴 여행을 하기 위해, 행장을 꾸리는 시간인 셈이다. 마지막 시점이 다가왔다는 신호가 노인의 몸에 나타나면, 병원 측은 보호자에게 연락을 한다. 보호자에게는 죽어 가는 자의 수명이 제일 소중한 것이다. 이때 수명 연장을 위해 위장에 고무 튜브를 박아서 영양 공급을 하거나, 링거 주사를 맞기를 바라는 보호자들도 있다. 그러나 과연 이렇게까지 하면서 연장해야만 하는가? 아니면 잡다한 치료 행위를 하지 않고, 옛날 사람들이 인생을 끝낼 때와 같이 존엄하게 죽는 것이 좋을까?
---「종착역에 모인 사람들」중에서

폐암에 걸린 어느 할아버지는 만일 자신이 다시 예전처럼 살 수 있다면, “전국 금연 협회 회장을 맡아서 활동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결국 그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며칠이 지나 할머니는 집 바로 앞에서 할아버지의 모자를 발견하고는 그것을 주워서 울면서 집으로 가져갔다. 그것은 남편을 상징한다고 하면서, “잘 간수해야지!”라고 했다.
노년의 모습은 ‘살아온 인생의 총결산’이다. 그의 얼굴은 이력서가 된다. 젊은이에게 요양 시설은 인생의 학교이고, 노인들은 교과서가 된다. 노인이 죽는다는 것은 도서관 한 채가 불타 버린 것과 다를 바 없다.
---「마지막 순간만은 품위 있게」중에서

죽는다는 것은 정상에서 벗어나는 상태이고,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래서 ‘노인과 죽음’에 대해 연구한다고 하면 ‘노인을 연구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하필이면 죽음을 포함시키느냐?’라고 사람들은 반응한다. 무덤도 마찬가지로, 이야기를 꺼내면 사람들은 대화를 피하려 한다. 아마도 그 이유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아무도 증명해 내지 못한 미지의 땅, 적막 속에서 홀로 훌훌 떠나는 길, 모든 것과의 이별하여 영원행 버스를 타는 시간, 영화 상영 도중에 필름이 끊어져 캄캄해진 그때의 심정 등으로 공포를 자아내는 것이 죽음이다.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이 뒤섞여서 우리는 죽음을 두렵고, 찝찝하고, 깨끗하지 못하며, 뭔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여 말로 표현하는 대화나 생각의 범위에서 밖으로 애써 밀어내 버린다.
---「사라진 죽음의 풍경들」중에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고독을 즐길 줄 알게 되는 것이고, 영적인 여행을 떠나는 과정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규칙적인 하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노년에 접어든 이들에게 아침은 오늘도 살아 있다는 느낌과 감사로 충만한 순간이 된다. 매일 고향을 찾은 것처럼 반갑다. 세상일을 선전하기에 바쁜 TV를 꺼도 허전함을 느끼지 않는다. 내면에서 끊임없이 샘솟는 대화가 더 즐겁다. 고독 속에서 평온하게 가라앉은 마음이 발효가 되면 더 깊은 단계로 진입한다. 바로 고요함이다. 고요는 물결이 전혀 없는 너른 바다나 깊은 산 속 암자처럼 텅 비면서도 없는 것으로 꽉 찬, 꽉 차면서도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상태이다.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절대적인 자기 존재’를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고요할 때 인간은 ‘나는 누구인가’와 같은 존재의 신비를 생각하고 경험한다. 고요함 속 침묵은 정체 상태나 죽음이 아니라, 절대적인 살아 있음의 증거다. 무언가를 꾸미거나 조작하지 않은 깨끗하고 맑은 상태이다.
---「노년의 고독은 아름답다」중에서

들에 버려진 고양이가 집 근처에서 새끼 세 마리를 낳았다. 나는 어느 날 갑자기 이놈들을 발견하고 난 후 먹이로 ‘고양이 새끼용 사료’를 사서 주었다. 이놈들은 세상의 풍파를 겪지 않아서인지 처음부터 나를 피하지 않았다. 잘하면 친구가 될 수도 있겠구나.
꽥꽥거리는 오리가 친구가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날이 쌓이고 만남이 반복될수록 오리는 더 빠르게 나에게 다가온다. 달려오는 속도와 친밀감은 비례하는가 보다. 오리가 달리는 속도는 매우 느리다. 다른 종류의 동물들이 달리는 속도와는 비교를 할 수가 없다. 그런 오리가 뒤뚱거리면서 빨리 오려고 애써 노력하는 어설픈 모양새를 보면, 어딘지 뭉클하다. 보신탕 재료로 쓰이느라 개 도둑에게 끌려 나가는 겁에 질리고도 슬픈 눈의 멍멍이를 TV에서 본 적이 있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는 생명체가 품고 있는 우주 안에서 존재와 소멸이 걸린 문제다. 인간이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위해 약한 짐승들을 마구잡이로 잡아가는 것을 ‘어쩔 수 없는 일’로 두둔할 수 있을까?

---「쓸데없는 짓일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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