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아침 출근길에 빗방울 맺힌 풀, 작은 날갯짓으로 지붕 위를 부단히 오가는 참새들, 시들어가는 꽃들에게서조차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 간판만 겨우 보이는 어느 지하 카페에서 경쾌한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오면 가던 발길 멈추고 들어갈까 말까 갈등하다가 종종 버스를 놓치는 사람. 산초나무 잎과 열매의 향기를 좋아하고, 앞만 보고 달리는 고속도로보다 주변 자연 풍광을 음미하며 가는 한적한 국도를 좋아하고, 인터넷뱅킹 대신 일부러 은행에 가 기다리며 잡지 보는 것을 좋아하고, 보고 듣는 것뿐만 아니라 글 · 그림 · 사진 · 음악 · 여행 등을 직접 해보는 걸 좋아한다. 화장실 갈 때 손을 먼저 씻고, 왼손으로 마우스를 사용하고, TV는 가끔 영화를 볼 때만 사용한다. 무엇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긴다. 저서로 『아이디어 큐레이션』, 『내 나이가 어때서』가 있다.
‘그 사람에게 나는 누구인가?’ 지금까지 이 질문 속에서 살아왔다면, 이제 새로운 인생을 위해 질문부터 확 바꿔보자. ‘나는 누구인가?’ 나에게 집중하면서 나 자신을 알려는 노력이 있을 때 성장이라는 기회의 문이 열린다. --- p.37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어야 누군가를 만나서도 행복해질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충실히 보낸 사람은 상대에게도 자신처럼 혼자 있는 시간의 여지를 남겨둔다. 그 때문에 너무 기대하거나 의지함으로써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대적 실망감을 갖지 않는다. --- p.79
아이러니하게도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은 인간관계를 너무 잘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나라는 사람은 만인의 연인일 필요는 없다. 마음 맞는 단 한 사람의 파트너만 있어도 족하다. 가면을 벗으라. 그래야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다. 그럴 때 남들이 쉽게 딴죽을 걸지 못한다. 두려워하는 그 대상을 내려놓으라. --- p.150
혼자 있는 시간이 자신의 진심을 끄집어낼 기회를 만든다. 그런 기회를 자주 접해야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상황을 재미있어 하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있다. --- p.171
관계를 맺는 것과 관계에서 해방되는 것의 적절한 조화가 이뤄질 때 균형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우리 대부분은 관계를 맺는 연속이 끊이질 않아서 한쪽으로 치우친 불균형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제 다시 균형을 맞춰보자. 한쪽으로 치우친 수평 저울의 반대쪽에 혼자라는 무게의 추를 놓아 삶의 균형점을 회복하자. --- p.196
실존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은 믿음이 세상을 움직인다. 믿음으로 이루어지고 믿음으로 바뀌어가는 게 바로 세상이다. 당신에겐 이미 행복의 두 날개가 있다. 언제까지 그 날개를 포개고만 있을 것인가? 행복의 날개는 언제든 날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