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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의 전력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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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의 전력투구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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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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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27.4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5.1만자, 약 4.6만 단어, A4 약 95쪽?
ISBN13 9788925581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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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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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취임 연설을 구상하면서 거창한 비전과 미사여구는 모두 걷어치우기로 했다. 직원들은 새 수장이 올 때마다 적자와 전력난, 혁신과 공기업의 윤리, 사명 등 판에 박힌 취임사에 이골이 나 있을 것이기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내 머릿속에 정리된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먼저 연전연패에 빠진 한전 배구단을 예로 들며 자신감이 떨어진 조직을 언급했다. “왜 우리 배구는 매번 지기만 합니까? 그것은 지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한전도 그런 상태 아닙니까?” 이어서 IBM 루 거스너 전 회장의 취임식 연설을 인용해 “나는 한전을 사랑하기 위해 여기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거스너 회장이 IBM의 구원투수로 오면서 “나는 IBM을 개혁하러 온 것이 아니고 IBM을 사랑하러 왔습니다”라는 말로 직원들의 신뢰를 얻고 결국 IBM을 일으킨 감동적인 신화를 나도 쓰고 싶었다. 거스너 회장을 구조조정하러 온 저승사자처럼 보았던 IBM 직원들처럼, 처음 나를 대하던 한전 직원들의 경직된 표정에서도 ‘신임 사장이 또 한전을 흔들러 온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읽을 수 있었다. --- p.22∼23

한전에 취임한 후 어떻게 끊어진 소통의 다리를 다시 이을 수 있을까 고심했다. 모두들 타성에 젖어 있는 듯 보였다. 외부로부터 만년적자의 ‘애물단지 한전’이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왔을 터이니 이해도 되었다. 이들이 감동을 받고 신바람이 나서 일할 수 있는 동기가 필요해 보였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직원들과 만나 고충을 들어보면 좋겠지만 2만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과의 일대일 스킨십은 불가능하다. 궁리 끝에 진심을 담은 편지를 써보기로 했다. 고교 시절 전국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한 경력도 있고 수많은 칼럼을 쓰고 신문 기고를 한 경험이 있어 글솜씨에 대해서는 일말의 자신감도 있었다.
나는 서울 중구가 본적인 그야말로 남산골 샌님이지만 어린 시절 시골 외갓집에서 지낸 시간들이 많아 목가적인 감성도 있다. 종갓집 장손으로 태어나 명절 때마다 할아버지 손을 잡고 성묘하러 간 이야기, 학창 시절 물놀이 갔다가 물에 빠져서 거의 죽을 뻔했다가 살아난 이야기, 공직생활을 할 때 ‘누구의 사람’으로 소위 줄을 잘못 서는 바람에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이야기 등 직원들이 자기 이야기처럼 공감을 느끼며 흥미롭게 읽을 만한 내용들을 꾸준히 편지에 담아 보냈다. 직원들은 처음 몇 번은 ‘사장이 보내는 편지가 뻔하지 뭐’ 하다가 점점 빠져들어 읽기 시작했다. --- p.36∼37

혁신도시에 처음 발을 내딛던 날을 잊을 수 없다. 넓디넓은 벌판만 보이고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나주 나루터를 오가는 황톳배를 형상화한 공공기관 신사옥만이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래도 한전이 내려온다 하니 여기저기 상가 건물과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기는 했지만 대중교통 배차 간격이 너무 길고 신호등과 건널목도 거의 없어 위험천만인 곳이 많았다. 저녁이 되면 불 켜진 곳은 유일한 중국집인 ‘혁신반점’ 하나밖에 없었다. 저녁식사 후 어디 가서 맥주 한잔 할 술집도 없었다. 또 밤이 되면 암흑천지가 되어버리는 탓에 퇴근 후 산책도 하고 여유시간을 즐기겠다는 소박한 꿈도 접어야 했다.
교통도 편하고 온갖 음식점들로 가득한 도시에서 살다가 오니 외롭고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인근 축산단지에서 풍겨오는 악취로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했다. 새벽에는 냄새가 더 심해져 코를 막아야 할 정도였다. 막 이사를 했을 때는 초겨울이라 날씨도 춥고 가로수 이파리도 다 떨어져 주변이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혁신도시로 이주한 직원들 입에서 ‘나주’와 ‘시베리아’를 합쳐 ‘나베리아’라는 자조적인 말이 나올 만했다. _pp.96∼98
‘조(兆)’ 위에 ‘경(京)’이라는 화폐 단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만 원짜리로 1경 원을 만들면 서울을 20번 가까이 덮을 수 있다고 하니 어마어마하게 큰 액수다. 그런데 1조 원의 만 배
인 1경 원이 넘는 시장이 열린다는 분야가 있다. 바로 에너지 신산업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신기후체제 이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등 신산업 부문에서 2030년까지 총 12조 3,000억 달러의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경 4,000조 원이다. 이러한 에너지 신시장을 향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전력과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전자, 자동차, 금융, 심지어 유통과 식품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각자의 주 무기를 살려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자들을 초전에 제압하려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빅매치가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시작된 것이다. --- p.162

더 이상 전기차는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이제 곧 기름값 걱정하지 않고 전기차를 마음껏 탈 수 있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하나둘 전기차를 공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전기차 보급대수가 많지 않지만 인식 변화로 판매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12월에는 테슬라가 ‘테슬라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북미 시장에서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테슬라 전기차는 동북아시아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섬 안의 모든 차를 100퍼센트 전기차로 바꾼다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계획을 내놓았다. 주행거리가 짧은 제주도는 전체 면적이 그리 넓지 않아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120∼150킬로미터가량 되는 전기차로 달리기에 적당하다. 또한 풍력발전과 연계해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차’라는 이름의 관광상품 개발도 가능해 보인다. 연료비 절감 효과가 높은 대중교통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전기차를 보급하고 서서히 민간으로 확대해나가면 37만 대에 달하는 제주도 전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 p.206∼207

각국의 에너지를 책임지는 수장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에너지 신산업의 미래를 갈망하는 그들의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은 한국의 수준 높은 기술과 노하우를 부러워했으며 어떻게든 한전의 선진기술에 대해 하나라도 더 배워가려고 한전 사장과의 만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특히 우리나라 송배전 손실률이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거의 기적이라며 놀라워했다. 그들은 점점 늘어가는 에너지 수요에 비해 에너지 시설이 많이 부족한데 신규 투자비가 막대하고 공사기간도 오래 걸리는 등 녹록지 않은 현실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플랜트 건설도 중요하지만 에너지를 덜 쓰면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즉 ‘에너지 세이빙’에 대한 관심이 컸다. 우리나라는 이미 철강, 조선, 석유화학, 전자 등으로 대표되는 국가의 간판 수출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제 새로운 간판을 달아야 할 시점에 온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때 에너지 신산업이 무대의 전면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에너지 신산업은 초기에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어가며 투자비의 단기적인 회수가 어렵다. 그래서 신산업 창출 초기에는 에너지 공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 p.231

우리나라에 있는 섬 3,237개 가운데 사람이 사는 곳은 470개 정도 된다. 하지만 이 섬들은 육지와 조금만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전기를 받아쓰지 못하고 비싼 석유를 사용하는 발전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원가가 전기요금의 4∼5배나 되는 비싼 전기다. 파도가 높을 때는 석유 공급선이 출항하지 못하는 문제도 안고 있다. 매연과 환경오염이라는 불편함도 발생한다. 지난 50년간은 이렇다 할 기술적 대안이 없어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어왔다. 그런데 최근 섬에서 변화가 일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 쓰는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출현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왜 지금까지 이러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다.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듯이 기상상황이 일정하지 못하면 발전량이 불규칙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해결책은 바로 에너지저장장치인 ‘ESS’다. --- p.235∼237

나는 한전에 온 이후 매년 초 그 해에 꼭 이뤄야 할 목표를 함축한 사자성어를 만들어 조직원들과 공유했다. 2013년 취임 첫 해에는 무엇보다 구성원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외부와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믿음이 없으면 이룰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화두로 내세웠는데 끊어진 외부와의 소통이 복원되고 구성원 간에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졌다. 2014년에는 장기간 계속되는 적자를 탈피해야 회사의 모든 기능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지혜를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을 화두로 내세웠고 그 해 6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루었다. 2015년에는 본사가 나주로 이전하는 변화 속에서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의미의 ‘일신월이(日新月異)’로 정한 뒤 성공적인 이전 정착과 에너지밸리 조성, 에너지 신산업 추진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2016년에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 등 에너지 신산업이라는 변혁 속에서 한전이 에너지 생태계를 이끄는 더 큰 역할을 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한 마음으로 큰 화합을 이룬다’는 의미의 ‘보합대화(保合大和)’를 내세웠다. 돌아보니 이 사자성어들이 매년 한전의 상황을 잘 표현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 p.30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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