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ett Allain 물리학 교수이자 과학 칼럼니스트. 사우스이스턴루이지애나대학교(Southeastern Louisiana University)에서 물리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와이어드》(Wired) 과학 부문 인기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렛 얼레인은 세계적인 인기 게임 ‘앵그리버드’를 비롯해 영화 [스타워즈], [어벤져스] 등 일상에서 발견한 갖가지 소재들을 기반으로 살면서 한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엉뚱한 질문에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상천외한 질문들까지 다양한 궁금증에 대한 답을 기발한 물리학적 해법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그만의 독특한 시각과 위트가 담긴 연구들은 늘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유튜브, 블로그,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괴짜 물리학》은 그의 블로그와 칼럼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주제들을 선별해 담아낸 책으로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물리학에 대한 편견을 깨고 매혹적인 과학의 세계로 안내해준다. 주요 출간도서로는 앵그리버드 게임을 통해 자연의 힘과 물리학의 기본 원리를 설명한 《앵그리버드 물리 탐험》과 《그 정도면 충분한 물리학》(Just Enough Physics)이 있다. 앨라배마대학교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루이지애나 주에 살고 있다. -《와이어드》칼럼: www.wired.com/author/rhettallain -블로그: scienceblogs.com/dotphysics -유튜브: www.youtube.com/user/rhettallain
역자 : 정훈직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직장 생활을 하다가 영어 강사가 되었다. 글밥 아카데미에서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영상번역을 병행하고 있다. 전자책 《피그말리온》을 번역했고 리얼리티 쇼 [렛 잇 라이드], 게임 쇼 [페치!], 애니메이션 [넘텀스]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번역에 참여했다.
감수 : 이기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세계적 국제 저널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평소에는 마이크로파 물리학 연구에 매진하다가 휴일이면 영감 있는 물건을 수집하는 컬렉터로 변신한다. 양복은 결혼식 때 입었던 한 벌뿐이고 주로 청바지와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 온갖 희귀한 골동품과 재기발랄한 그림, 장난감으로 가득 찬 보물섬 같은 그의 연구실에서 오늘도 일상 속에서 사소한 기적들을 이루어가며 우주와 인간을 탐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보통날의 물리학》, 《제대로 노는 물리 법칙》, 《맛있는 물리》, 《꼴라쥬 파리》 등이 있다.
게임 속 새들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게임에 적용되는 물리학적 원리가 무엇인지 등 게임이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분석하는 건 현실 세계에서 물리학 연구를 하는 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비유하자면 비디오게임을 분석하는 것은 실내 암벽등반을 하는 것과 같아요. 실내에서 암벽을 끝까지 올라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암벽등반 기술을 향상시킬 수는 있죠. 그와 달리 실제로 등산하는 경우는 도달할 수 있는 정상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역시 똑같은 암벽등반 기술을 사용하죠. 따라서 현실에서의 물리학 연구는 실제 등산이고 앵그리버드 게임의 원리를 분석하는 것은 실내 암벽등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p.9 서문 중에서
중력 방정식을 보면 지구에서 멀어질수록 중력은 약해진다고 나와 있죠? 그렇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많이 약해지지는 않아요.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왕복선은 일반적으로 지구 표면을 기준으로 약 360km 상공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주비행사가 75kg이라고 가정합시다. 지구 표면에 있을 때와 우주 궤도에 있을 때 우주비행사의 무게(중력)는 얼마나 될까요? 아마도 유일하게 차이가 나는 수치는 우주비행사와 지구 중심 사이의 거리겠죠. --- p.20「우주에도 중력이 존재할까?」중에서
“토르는 어떻게 날아다닐까요?” 토르는 날지 못합니다. 그 대신 토르는 묠니르를 던지고 나서 손잡이를 붙잡은 채로 묠니르에 끌려 다닙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단순한 모형으로 시작해보죠. 묠니르와 토르가 크기와 질량이 동일하다고 가정합시다. 둘이 나란히 있다면 무게중심은 그 중간에 있겠죠. 자, 이제 토르가 망치를 던지면 어떻게 될까요? 토르는 망치를 던지기 위해 일정 시간 동안 망치에 힘을 가할 것이고 망치의 운동량은 증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힘은 두 물체의 상호작용입니다. 토르가 망치에 어떤 종류의 힘을 가하든지 망치도 동일한 시간 동안 반대 방향으로 토르에게 힘을 가하죠. 따라서 토르가 망치를 던지면 망치의 운동량이 증가하면서 토르의 운동량은 반대 방향으로 증가합니다. --- p.79~78「토르의 망치는 왜 아무나 못 들까?」중에서
오래전에 사람들의 눈길을 끈 뉴스가 하나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브다라 호텔이 태양열 때문에 살인 광선의 역할을 한다고 보도되었죠. 간단히 말해 곡선 형태의 반짝이는 건물에 햇빛이 반사되어 열이 집중되는 지점이 생긴다는 이야기입니다. 돋보기를 이용해 햇빛을 집중시켜서 개미를 태우는 장난과 비슷하지만 개미 대신 자동차나 사람들을 태우는 것이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이 경우는 기본적으로 건물이 2차원의 휘어진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태양처럼) 아주 먼 곳에서부터 온 빛이 이 거울에 부딪치면 그 빛은 모두 반사되어 동일한 하나의 점에 모입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초점이라고 하죠. --- pp.106-107「건물이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중에서
다음 사례를 생각해보세요. 볼링공이 매끄러운 레인 바닥 위에 있습니다. 살짝 밀면 움직일 것입니다. 한동안 굴러가다가 결국에는 멈추겠죠. 멈추는 이유는 사람들이 자주 잊고 사는, 볼링공에 작용하는 또 하나의 작은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마찰력이죠. 그래서 공을 굴린 다음에는 단 한 가지의 힘만이 볼링공에 작용하면서 속도를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사람이 볼링공 뒤를 따라다니면서 계속해서 조금씩 굴린다면 볼링공은 똑같은 속도로 계속 나아가, 마찰력과 균형을 이룰 수 있습니다. 긴 막대기로 계속해서 마찰력보다 큰 힘을 볼링공에 가하면 볼링공은 점점 더 빠르게 나아갈 것입니다. --- p.155「R2-D2는 정말 날 수 있었을까?」중에서
자동차가 길 위에서 좀비와 부딪쳤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세요. 자동차는 좀비를 밀어내면서 속도를 증가시킬 겁니다. 힘이란 두 물체 사이의 상호작용이므로 이는 좀비도 차를 밀어낸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충돌이 일어나는 동안 좀비와 자동차 사이에 작용하는 힘의 강도는 동일하지만 그 방향은 다릅니다. 그리고 좀비가 자동차를 미는 시간은 자동차가 좀비를 미는 시간과 같습니다. 어떻게 이 두 가지 시간이 다를 수 있겠어요? 당연히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