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발생하면 미디어는 보도를 위해 조직에 적극적으로 접근한다. 평상시에는 조직이 미디어에 접근해 자사와 관련된 호의적인 보도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반대의 관계가 형성된다. 조직으로서는 시시각각으로 신속하고 생생한 보도에 매달리는 미디어의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켜 줄 것이냐는 문제와 함께, 어떻게 하면 위기에 대처하는 조직의 입장을 왜곡됨 없이 온전하게 스테이크홀더나 공중들에게 전달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위기 커뮤니케이션과 언론」중에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파문의 전개와 정부의 대처 모습을 보면 우리 정부의 총체적인 위기관리 능력의 현주소를 보는 것과 같다.. ---「루머가 키운 위기」중에서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에서 그간 제기된 녹즙기와 관련한 여러 부정적 주장들이 사실무근이거나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혀 주었지만, 녹즙기 업계 전체에 닥친 위기에 대응할 핵심 주체가 실종된 상태이다 보니 녹즙기가 인체에 무해함이 밝혀졌음에도 업계 전체 차원에서 책임 있게 소비자들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를 못했다. ---「악의로 인한 위기」중에서
삼성으로서는 국내 최고의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책임져야 할 몫 이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여론이 부담스러웠겠지만, 삼성이기 때문에 위기에 대한 대응 방식이 일반 기업과는 달리 보다 세련됐어야 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법적 책임을 회피하거나 최소화하는 데 치중한 인상을 심어 줘 결과적으로 기업과 삼성그룹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