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천(1055~1101)
국사의 이름은 후煦이고 속성은 왕씨王氏이며 자字는 의천義天인데, 뒤에 송나라 철종哲宗과 이름이 같다 하여 자를 통용하였다. 국사는 고려 11대 왕인 문종文宗의 넷째 아들로서, 1055년 9월 28일 궁중에서 태어났다. 11세였던 1065년 5월 14일 내전內殿에서 경덕 국사景德國師를 따라 삭발한 뒤 영통사靈通寺에 머물렀다. 그해 10월 불일사佛日寺 계단戒壇에서 구족계를 받았고, 1067년 교서敎書에 의해 우세승통祐世僧統으로 높여졌다. 1085년 송으로 구법의 길을 떠나 중국의 고승 대덕 50여 인을 만나 법요法要를 담론하고 불교경전의 장소章疏 3천여 권을 수집하여 돌아왔다. 저술로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 3권, '신집원종문류新集圓宗文類' 22권 등이 있다. 1101년 10월 5일 입적하니, 세수는 47세이고 승랍은 36세였다. 생전에 국사國師에 책봉되었으나, 대각大覺이라는 시호는 입적 직후에 내려졌다.
1949년 전주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의 연수부, 상임연구원, 전문위원을 거친 뒤, 한국고전번역원의 수석연구위원으로 재직하였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과 고전번역교육원에서 한문 고전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역사의 고향', 논문으로 ?추사秋史의 불교관? 등이 있고, 번역서로 '계곡집谿谷集', '택당집澤堂集', '간이집簡易集', '포저집浦渚集', '가정집稼亭集', '목은집牧隱集', '도은집陶隱集', '고운집孤雲集', '계원필경집桂苑筆耕集', '원감국사집圓鑑國師集', '기암집奇巖集'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