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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닥터의 가족행복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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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닥터의 가족행복처방전

[ PDF ]
한치호 | 북랩 | 2016년 05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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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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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90쪽?
ISBN13 9791155856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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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한치호
1996년부터 현재까지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으며 울산에서 마인드닥터의원을 운영 중이다. 우울증을 중심으로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여 환자들의 마음에 공감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학생건강교육위원으로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제14회 한미수필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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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특히 '부자유친'을 강조하여 아버지와 친한 남자는 파파보이가 아니라 꽤 괜찮은 남자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강추한다. 풍부한 사랑을 심어주는 역할은 어머니이고, 아버지는 세상을 전달하는 역할이다. 이런 아버지와 친하게 되면 세상에 애정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나 우습게 보지 않는다. 아버지와 선의의 경쟁을 했으니 외강내유가 아니라 겸손하면서 심지 있는 외유내강의 남자일 것이다. 두려운 아버지와 친하여 남성다움을 배웠다는 것은 센 척하지만 자존감이 약하며 의심을 일삼는 남자가 아니라 관대하며 배포가 큰 남자일 것이다. 이런 남자를 택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고전에서 부자지간의 지표를 제시하면서 순종順從도 아니고 존경尊敬도 아니고 친애親愛라니 정말 뜻밖이다. 하지만 부자 관계를 통찰한 금과옥조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
---「부자관계」중에서

나는 엄마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엄마의 감정 기복에 힘들어하는 B에게 집을 떠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였다. 아버지와 엄마의 부부 관계 사이에 끼는 것은 아니다, 지지고 볶든 갈라서든 그들의 문제이나 이제 너는 네 갈 길로 가야 한다, 가정은 이제 파라다이스가 아니지 않느냐, 어릴 때 딸이 좋아하는 선물을 사오 뺨에 뽀뽀를 해주던 그 아빠가 지금은 아니다, 언제까지고 딸의 머리를 빗겨주며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던 엄마의 포근한 품에 안겨 있지는 못한다, 한 남자이고 한 여자인 두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이제 어른으로 살아보며 많은 것을 겪으면 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돌아와 엄마를 안아주든 아빠를 용서해주든 너에게 달려 있다, 라고 한 것 같다.
한참을 울던 B는 엄마가 우울증으로 자신을 묶어두며 아빠에 대한 방패막이로 삼는 것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가고 싶은 길을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B는 이제 복학을 할 것이고 방을 얻어 집을 나가겠다고 하는데 마음이 후련해 보이고 생기가 있어 보였다. 쉬운 결정이 아님을 안다. 힘든 역경에 울면서도 침착하고 기품이 있는 여성이라 자신의 앞길을 잘 헤쳐나갈 것으로 믿는다.
---「모녀관계」중에서

로고테라피를 창시한 정신의학자인 빅터 프랭클은 인간이 어떤 최악의 조건이라도 대처하는 능력이 있으며, 시련과 삶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할 자유와 책임이 있다고 하였다. B 씨는 아들을 잃고 자학과 애통함을 선택하여 왔다. 이제는 다른 태도를 선택할 것임을 그녀의 밝아지고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직 돌덩이가 그 가슴에 얹혀 있지만 그녀를 믿는다.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바짝 마른 입술에 부은 얼굴로 찾아오는 이분이 정말 고맙다. 꿈에 나타난 아들의 이야기를 하며 웃고 우는 그녀를 보며 같이 웃다가 애잔해지기도 한다. 이제 사람들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기에 일을 해보려 한다는 조심스런 결심에 박수를 보낸다.
---「사별을 겪는 가족,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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