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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감옥

수면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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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16g | 140*190*12mm
ISBN13 9791160070019
ISBN10 116007001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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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연승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학업을 마친 뒤에도 일본에 남아 게임 기획자, 기자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귀국 후에는 여러 장르 분야에서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모리 히로시의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시적 사적 잭』『봉인재도』를 비롯하여 『체육관의 살인』『수족관의 살인』『범인에게 고한다』『그녀가 죽은 밤』『맥주별장의 모험』『사상학 탐정』『붉은 눈』『종착역 살인사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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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서서히 눈을 떴다.
“안녕.”
우라가는 인사를 건네고 아야코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아야코는 우라가를 보고 쑥스러운 듯 웃으며 “이제는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어” 하고 소곤거렸다.
우라가는 아야코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나랑 사귀자. 물론 요시노랑 기타자와한테는 비밀로 하고.”
그 말에 아야코는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p.5

후쿠야마 사에코는 질투가 심한 여자였다.
그녀는 아침에 세수할 때 세면대 거울을 보는 것만으로 우울한 기분에 휩싸였다.
평균보다 조금 큰 얼굴. 파운데이션을 잔뜩 발라도 감출 수 없는 여드름과 주근깨. 얼기설기 뒤엉킨 자연산 파마머리. 시선을 내리면 가슴이 시야를 가려 발이 보이지 않는다. 좋게 말하면 풍만하고 육감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뚱보 일보 직전이다. 매일같이 살을 빼야 한다고 다짐하지만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 오는 나쁜 버릇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 p.23

여동생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보인 듯한 그의 기행에 대해서는 아야코의 입으로도 몇 번 들은 적이 있다. 물론 모르는 제삼자가 들으면 여동생을 사랑하는 오빠의 흐뭇한 에피소드일지도 모르지만, 실제 두 남매를 본 적 있는 나로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은근한 공포가 느껴졌다.
하지만 아야코는 그런 오빠를 거부하거나 싫어하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나이가 찰 만큼 찼는데도 여자친구를 만들기는커녕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동생에게 푹 빠져 있는 오빠……. 아야코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오빠를 그렇게 평가했다.
--- p.38

아야코의 오빠와 얼굴을 마주하는 것도 5년 만이었다.
외모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첫 느낌이었다. 예전의 그는 창백한 피부에 허약해 보이는 팔다리를 지녀 꼭 숙주나물 같은 인상을 주는 남자였다.
그러나 지금 눈앞에 있는 남자의 피부는 햇볕에 그은 연갈색이었다. 겨울인데도 반팔 티셔츠를 입었고 팔에는 탄탄한 근육이 보인다. 같은 남자인데도 예쁘장한 기타자와나 요시노와는 정반대였다.
--- p.5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우라가 가즈히로의 작품은 마치 쑥스러워하는 어린아이처럼 문 틈새를 통해 가만히 우리를 엿본다. 그 눈빛은 지극히 고요하고 차갑다.
- 모리 히로시 (미스터리 작가)

간결한 구성 속에 영리한 덫을 촘촘히 쳐서 멋지게 독자의 허를 찌르는 걸작! 본격 미스터리 팬들을 정면으로 마주 보고 서서 “덤벼라!”라고 외치는 모습이 연상되는 순도 높은 미스터리 소설이다.
우다가와 다쿠야 (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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