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만 하고, 묻는 말에는 결코 대답을 하지 않던,
양 한 마리만 그려달라던, 웃음소리가 맑았던 어린 왕자. "길들인다는 건 관계를 맺는 것"이며 "이별의 눈물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며 어린 왕자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우리의 가슴을 깊게 울린다.. 긴 시간을 돌고 돌았던 어린 왕자는 자신을 힘들게 했던 꽃을 책임지기 위해 떠나왔던 별로 되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그 별이 너무 멀어서 몸은 가지고 갈 수가 없다.. 아,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뱀에 물려 사막의 모래 위로 힘없이 쓰러지던 어린 왕자의 가녀린 뒷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르고 울컥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