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양 열마리만 보내 줘'
무스탕 박은 뉴질랜드의 양 목장에서 일하는
친구, 만식이에게 편지를 보냈어요. 양 목장에서
새끼 양의 입에 우유병을 물려 주고 있던 만식씨는
편지를 읽고 좋아했어요.
'잘 됐네. 말 안 듣는 양을 보내야지.'
서울에 양이 도착했다고 연락이 온 건 한 겨울이었어요.
"양들이 헤엄쳐서 와도 두달 전에 왔을텐데."
무스탕 박은 투덜거리며 동물 검역소로 양들을 데리러 갔어요.
무스탕 박은 양들을 보자 입을 떡 벌렸어요.
벌거숭이 양들을 보자 기가 막혔던 거지요.
무스탕 박은 당장 친구에게 전화를 했어요.
" 왜 털도 없는 양을 보낸거야?"
"걱정마, 일부러 깎은 거야. 무거우면 운송요금이
더 비싸단 말야. 털은 또 자란다고."
--- pp. 99 ~ 101
옛날 옛적에, 아주 옛날은 아니고, 솔직히 말하자면
어저께 우리 동네에 이상한 애가 나타났어요.
새로 이사 온 아이가 오자 마자 온 동네를 누비고 돌아다녔어요.
"놀자!"
"얘들아, 놀자!"
그 애는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고 다녔어요. 요즘 세상에
누가 대문을 두드리고 다니면서 놀자고 하겠어요.
학원에서 만나 짬짬이 놀든지, 아니면 특별히 엄마 허락을
받은 다음에 전화로 물어보고 찾아가 놀든지 그러잖아요.
그래서 나랑 우리 동네 친구들은 어리벙벙했어요.
--- pp. 54 ~ 55
'민철이가 가고 싶은 별이 있으면 말해봐. 새로 써서 달아 줄게.'
'정말요? 그럼 엄마별 만들어 주세요.'
'엄마별? 왜?'
아저씨는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엄마가 하늘나라에 계시는데 어느 별인지 모르겠어요.'
민철이 눈에는 금방 눈물이 고였습니다. 아저씨는 민철이를 번쩍 안아 올려 큰곰자리에 태웠습니다.
'진작 말하지. 녀석도...... 큰곰자리는 원래 엄마였단다. 그래서 아들이었던 작은 곰자리를 늘 굽어보고 있지.'
--- p.47
"있지, 민기네 형은 되게 작더라. 꼭 1학년 같아."
난 화가 나서 동식이 앞으로 달려갔다.
"너, 치사하게."
"내가 뭐 거짓말했냐?"
"그래도 우리 형이야!"
"누가 뭐래? 무슨 형이 그렇게 작냐? 웃기더라, 야."
난 동식이랑 싸웠다. 동식이는 코피가 났다.
내 셔츠 단추가 뜯어지고 바지도 찢어졌다.
"민기야, 네가 깡패니? 왜 이래, 정말?"
선생님은 한숨을 쉬셨다. 난 눈물이 났다.
형이 작은 건 형 탓이 아니다.
--- pp. 21 ~ 22
"있지, 민기네 형은 되게 작더라. 꼭 1학년 같아."
난 화가 나서 동식이 앞으로 달려갔다.
"너, 치사하게."
"내가 뭐 거짓말했냐?"
"그래도 우리 형이야!"
"누가 뭐래? 무슨 형이 그렇게 작냐? 웃기더라, 야."
난 동식이랑 싸웠다. 동식이는 코피가 났다.
내 셔츠 단추가 뜯어지고 바지도 찢어졌다.
"민기야, 네가 깡패니? 왜 이래, 정말?"
선생님은 한숨을 쉬셨다. 난 눈물이 났다.
형이 작은 건 형 탓이 아니다.
--- pp. 21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