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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에서 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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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에서 23년

: 코이카 최초 파견의사의 해외봉사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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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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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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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9.1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5만자, 약 3.9만 단어, A4 약 78쪽?
ISBN13 978893651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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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유덕종
1959년 경북 왜관 출생. 아프리카 의료 봉사자. 중고등학교 시절 허무주의에 빠져 방황하다 막연히 아프리카에서 봉사할 생각을 품었다. 1978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한 후, 기독교인이 되면서 아프리카를 향한 마음이 확정되었다. 이후 동대학병원에서 내과 전문의 과정을 마쳤다.
1992년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의 1기 정부파견의사로 우간다에 파견되었다. 우간다의 국립후송병원인 물라고 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며, 동부 아프리카 최고로 평가받는 마케레레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주로 에이즈 환자와 결핵 및 열대병 환자들을 진료했다.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큰딸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을 계기로 우간다에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설립하려는 비전을 품게 되었다. 그 결과로 우간다 수도인 캄팔라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개설했다. 이 클리닉이 종합병원으로, 열대병 연구소로, 종국에는 의대로 발전하는 꿈을 꾸고 있다.
1999년 물라고 병원 ‘베스트 의사’로, 2014년 마케레레 의대 ‘올해의 교수’로 선정받았다. 마케레레 대학교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해 마케레레 대학교 명예교수로 임명했다. 1999년 대한민국 수교훈장 숙정장, 2012년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국무총리상, 2015년 아산상 의료봉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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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품을 사용할 환자들을 선별해야 했다. 약품을 사용하는 기준은 두 가지였다. 먼저, 이 약품을 사용했을 때 살 가능성이 많은 환자였다. 너무 중한 환자는 약품을 써도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 죽어가는 환자들에게는 약품을 사용할 수 없었다. 두 번째는 환자 보호자의 유무였다. 물라고 병원에서는 약이 없는 경우가 많아 필요한 약은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사오게 한다. 따라서 보호자가 없는 중한 환자를 소생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다. (…) 하지만 내가 누구기에 살 환자와 죽을 환자를 가르고 투약을 선택한다는 말인가? 이 선택은 내게 커다란 아픔으로 다가왔다.”--- p.56

“한국 같으면 아이들이 열이 나더라도 감기로 보고 증상 치료를 하면서 기다리면 되지만 열대지방에서는 항상 말라리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더구나 우간다에 있는 말라리아의 95퍼센트는 치명적인 열대성 삼일열 말라리아다. 다른 종류의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증상 자체만으로 사람을 죽게 하지 않지만 열대성 삼일열 말라리아는 치료하지 않으면 대부분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어떤 사람들은 말라리아가 백인들의 손에서 아프리카를 구했다고 농담을 할 정도다. 아이들이 우간다에 온 초기에는 열이 나기만 하면 애들 손가락을 찔러 나오는 피로 말라리아 검사를 해야 했다.”--- p.61~62

“어느 날 복막생검을 하던 중 바늘에 찔렸다. 에이즈 환자인데, 결핵성 복막염이 의심되어 복막 조직검사가 필요했다. 복막 조직을 채취한 후 피부를 봉합해야 하는데 바늘이 너무 들지 않았다. 무리하게 힘을 주다가 바늘에 손가락이 깊이 찔린 것이다. 당시에는 노출 후 예방조치라는 게 없었다. 아찔했다. 순간적으로 손가락을 잘라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HIV 잠복기를 감안해 노출 후 5~6주 뒤에 검사해야 했다. 한 달간 침울해 있었다. 이론적으로는 환자를 찌른 바늘에 찔려도 HIV에 감염될 확률이 0.3퍼센트밖에 되지 않지만 당시만 해도 HIV는 치료약이 없었고 걸리면 죽는 병이었다.”--- p.116

“우간다에는 결핵 환자가 많다. 특히 에이즈가 창궐하면서 결핵 환자가 급증했다. 나는 물라고 병원에서 기관지경 검사를 전담하고 있었는데, 우간다 전역에서 그걸 할 수 있는 의사는 나 혼자였다(현재는 내가 교육한 우간다 의사 두 사람이 더 있다). 기관지경 검사를 받는 환자 가운데 결핵 환자가 많았다. 당시에는 마스크도 없어 겨우 고글만 쓴 채 기관지경 검사를 해야 했는데 결국 나도 결핵에 걸린 것이었다.”--- p.121

“초등학교 2학년인 큰딸 주은이가 두통을 호소했다. 처음에는 열이 나지 않았고 특이한 증상도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곧 발열이 시작되고 구토도 시작되었다. 증상은 갑자기 악화되었다. 며칠 후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경련을 하기 시작했다.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문제는 내가 우간다에서 가장 큰 병원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곳도 내 딸을 믿고 입원시킬 만한 병원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우리 집 안방이 중환자실이 되었다. 아이 머리 곁을 지키고 있다가 아이가 경련을 시작하면 항경련제를 주사했다. 곧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되었다. 침대에 비닐을 깔고 대소변을 치웠다. 딸의 호흡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보통 환자들이 사망 직전에 보이는 체인스토크스 호흡이 시작되었다. 두뇌에 심각한 병변이 있다는 증거였다.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수직눈떨림도 관찰되었다. 절망적이었다. 당시에는 우간다에 인공호흡기도 하나 없었다. 호흡이 멈춘다면 어떻게 할 방도가 없었다. (…) 나중에 병원에 다시 출근하게 되었을 때, 함께 일하던 독일 의사가 다시는 내게 이런 불행한 일은 절대 생기지 않을 거라고 말해주었다. 이미 큰 고난을 많이 겪은 유 박사에게 또 나쁜 일이 생길 확률은 제로라는 것이었다. 우린 함께 웃었다. 뒤늦게 어느 교민이 했다는 ‘유 박사는 전생에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기에 그런 일들이 연이어 생기는가?’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하지만 내게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물속에 빠져야 공기의 소중함을 알게 되듯이, 그런 아픔을 통해 내게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배웠다.”--- p.128~129

“한번은 한국으로 휴가를 떠나 김포공항에 도착했는데, 엔테베에서 부친 짐들 중에 가방 하나가 도착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탔던 대한항공에 신고를 하니 죄송하다며 대구에 있는 집까지 가방을 배달해주겠다고 했다. 짐을 찾기 위해 공항에 다시 올 필요가 없고, 더군다나 대구까지 배달해주겠다니! 우간다에서는 그런 서비스를 상상할 수 없었기에 감격했다. (…) 그런 경험만 하다가 이런 서비스를 받으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조국이 자랑스러워 입이 벌어졌다. 그런데 내 옆의 어떤 아주머니는 한국의 서비스가 엉망이라며 불평하고 있었다. 어디에서 오셨는지 물어보니 하와이에서 왔다고 했다. 미국에서 오신 분은 한국의 서비스가 엉망이라고 불평하고, 우간다에서 온 나는 한국의 서비스가 너무 좋아서 입이 벌어져 있었다.”--- p.233

“사실, 내게는 자존심이라는 큰 병이 있었다. 어릴 때는 자존심 하나로 버텨온 적이 많았다. 자존심이 힘든 상황과 유혹의 순간에 나를 어느 정도 지켜줄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는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었다. 아프리카에서 지내는 동안 높아지고자 하는 본성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거의 사반세기를 보낸 후에야 낮아짐에 진정한 행복이 있음을 깨달았다. 결핵에 걸려보고, 에이즈 환자를 찌른 바늘에 찔려보니 그들의 고통이 마음에 와 닿았다. 자녀 학비가 부담이 되었을 때, 자녀 학비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의 마음과 하나 될 수 있었다.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더욱이 큰딸이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을 때 진정으로 그들의 고통이 내 고통이 되었다. 이런 고난 덕분에 나는 진정 그들의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아니 그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 p.26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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