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형이 죽자 그는 홀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야만 했고, 아버지 없이 그리고 감정 표현이 부족한 어머니 아래서 자란 그는 ‘영혼의 불구자’가 되고 만다.

첫 번째 살인은 예기치 않게 일어나고 말았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를 향해 돌을 던진 알프레드는 그 돌이 엄청난 교통사고를 유발해 살인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상상을 하지 못했었다. 이 사건 이후 그의 인생은 더욱 엽기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금발의 작고 귀여운 아이들만을 골라 그들을 이 세상으로부터 사라지게 하는 의식을 치르게 한 후 살해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3년을 주기로 독일 베를린을 주무대로 아이들을 살해하던 주인공은 유치원을 운영하던 한 여자와의 위장 결혼을 통해 이탈리아 토스카나로 활동 무대를 옮기며 이름도 바꾸어 버린다. 그리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토스카나, 그곳에서도 역시 한 ‘영혼의 불구자’에 의해 끔찍한 살인 사건들이 지속되는데... 살인마는 6명의 아이를 살해하고 7번째 희생양을 찾고 있다.

<b>“그놈은 왜 연쇄 살인범이 되었을까?”</b><br/>‘그는 왜 끔찍하기 그지없는 어린이 연쇄 살인범이 되었을까?’<br/>스릴러 소설, 『아동수집가』를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이 한 문장으로 압축된다. 작가는 ‘과연 누가 범인인가’ 하는 문제에 매달리지 않는다. 또한 흔히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트릭이나 반전의 묘미에 신경을 곤두세우지도 않는다. 영화 <그놈 목소리>에서처럼 희생자들의 고통을 묘사하는 데에만 매달리지도 않는다. 대신에 작가는 살인범의 내면에 남아 있는 지독한 트라우마가 어떻게 그를 진짜 끔찍한 연쇄 살인범으로 만드는지에 대해 끝까지 파고든다. 그리고 이것은 이 소설을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한다. 그리하여 독자들은 잔인하고 변태적인 살인범의 행동에 경악하면서도 트라우마로 점철된 그의 내면세계에 들어가 100퍼센트 그를 이해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겪게 된다. 이러한 매력으로 『아동수집가』는 2006년 출간 이래 3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다 빈치 코드』와 『해리포터』의 열풍을 잠재우는 쾌거를 이루었고, 지금도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 언론들은 번역 문학의 홍수 속에서 독일 문학의 자존심을 지킨 이 스릴러 소설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세계 주요 국가들 또한 이 스릴러 소설에 주목하고 있다. <br/><br/><b>범죄심리에 대한 탁월한 식견</b><br/>FBI의 심리분석관 출신으로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를 썼던 로버트 레슬러는 연쇄 살인범들의 공통점을 두 가지로 요약했다. 그것은 ‘비뚤어진 성관념’ 그리고 ‘비정상적인 어린시절’이다. 이 소설 역시 이러한 연쇄 살인범의 조건을 어김없이 반영하고 있다. 아버지의 부재, 애정 없이 학대만 일삼는 어머니, 방관만 하는 누이들, 언제나 때리고 괴롭히기만 하는 반 친구들. 어릴 때부터 그의 주변에는 온통 적들로만 가득하다. 유일하게 자신을 위해주던 롤프 형이 죽자 그는 그 누구에게도 정상적으로 사람대접을 받지 못한 채 결국, 사회 부적응자가 되고 자기 망상증에 빠진다. 그는 언제나 『죄와 벌』을 들고 다니면서 자신과 소설가 도스토예프스키를 영혼의 쌍둥이라고 느끼며 자신의 살인 행위를 정당화한다. 어린 소년들을 죽이는 행위가 그들을 천사로 만들어주는 작업이라며 합리화하고는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한편 살인범을 쫓는 형사, 마라이케는 그의 심리를 정확하게 꿰뚫는 인물로서 작가의 의식을 대변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TV 범죄 스릴러 드라마의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던 경력을 확인이라도 해주듯이 범죄심리의 대가로서의 진면목을 펼쳐 보인다.<br/><br/><b>현실감 있는 장면과 다양한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b><br/>『아동수집가』는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살인사건을 다루었지만 배경과 장면에 대한 묘사는 매우 사실적이고 아름답게 이루어져 있다. 작가의 묘사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풍경을 눈으로 확인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또한 살인범뿐 아니라, 살해된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 경찰관들과 주변인물들,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신지체인 등 여러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다양한 시점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작품의 사실성을 높이고 있다.<br/>

‘스릴러 소설은 역시 영미권’이라는 전통적인 공식을 깨버린 작품이다. 살인범이 누구인지 알면서도 끝까지 긴장하게 만드는 작가의 역량이 놀랍다. 말할 것도 없이, 올해 최고의 스릴러 소설이다.
<슈피겔>

어느 누구에게 인정받지도, 사랑받지도 못했던 한 사람이 스스로 인정받기 위해 신으로 자처한다. 그리고 어린 금발 소년들을 제물로 삼는다. 작가는 한 소년이 살인마로 변신하는 과정을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묘사해냈다. 범죄심리에 대한 작가의 탁월한 식견이 놀랍기만 하다.
<벨트>

아이를 잃은 부모가 겪는 심리적 고통에 대한 묘사가 처절하다. 우울증이나 실어증은 말할 것도 없고 이혼과 자살까지 이르게 되는 고통의 과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러나 역시 이 소설의 백미는 악마가 되어가는 살인범의 내면세계에 대한 묘사이다.
<슈투트가르터 차이퉁>

『아동수집가』는 독자들을 분노케 만들고 온 신경을 집중하게 해서 큰 충격을 던져 아드레날린을 최고조에 이르게 하는 최고의 스릴러 소설이다.
<독일 DPA 통신>

살인범, 그리고 희생된 어린이들의 부모가 겪는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특히 범인이 정신적으로 황폐해진 것이 사랑받지 못한 불행한 어린 시절에서 비롯됐다는 것에 독자들은 100퍼센트 공감할 것이다.
<독불 공영문화채널 ARTE>


[독일 아마존 독자 서평]
마지막까지 극도로 긴장된 흥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 특히 인위적인 해피엔드를 거부하는 비극적인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 delphine

이 책은 정말 재미있어서 이틀 만에 다 읽어버렸다. 특히 살인자, 살해된 아이 그리고 그 부모들의 다양한 시점이 참으로 매혹적이다. captain

한번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출 수가 없다. 등장인물들, 심지어는 살인범의 심리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ka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