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 시인. 1992년 3월 11일, 서울 출생. 서울외고, 연세대, 베이징대에서 공부하였다. 일찍이 시(詩)에 매료되어 3천여 편의 시를 집필하였으며, 수능을 칠 때도 떠오른 시를 써내려가곤 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일찍이 창업에 뛰어들어 여러 기업의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는 대학교와 기업체에서 경영학과 문학 강의를 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좋아하는 시를 쓰며 살아가고 있다. 저서 「서동우 시집시리즈 (전 3권)」, 「21세기 인터넷 마케팅」, 「한국의 사라진 대기업」, 「외식프랜차이즈 성공트렌드」, 「한국 전통시장론」, 「한국의 슈퍼마켓」, 「창업자가 직접 알려주는 업종별 창업가이드」 등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詩, poem)가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면 어떤 시는 ‘이 정도는 나도 쓰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시가 있다. 게다가 우리는 여태껏 살아오면서 학교에서 문학작품은, 글 속에 숨겨진 의미와 사용된 기법을 되도록 ‘많이 찾아내어야만’ 작품을 잘 ‘감상’한 것이라고 수없이 배워오지 않았던가. (중략) 작품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우선되어야 진정으로 가능한 것이기에, 머리로 먼저 작품을 이해하려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차라리 자신에게 와닿지 않는 시나 예술작품은 과감히 넘겨버리면 된다. 사람마다 관심사나 좋아하는 작품세계가 다 다르기도 할뿐더러, 어떠한 시나 작품은 이해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상’ 시인의 시가 그렇다. 그의 작품은 극도로 깊은 외로움과 방황을 겪어보지 못하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감상(感想)’이란 한자어를 순서대로 풀어보면, ‘감(感) : 마음으로 작품을 느낀다.’ 그리고 그 후에 ‘상(想) : 머리로 작품을 이해한다.’이다. 마음으로 느낀 것을 머리로 풀어가며 더 풍요로운 예술의 만찬을 즐기는 것이 바로 ‘감상’이다. 이렇듯 올바른 시의 감상방법을 알고 나면, 더 이상 시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중략) 이렇듯 찢어지고 볼품없는 종이 한 귀퉁이에 쓰여있는 시 한 편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기도 하고, 잘 쓰여진 시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그래서 시는 예로부터 모든 문학의 원류(原流)였고, 어린아이부터 시인까지 어느 누구나 펜과 종이만 있으면 쓸 수 있기에 그 어떤 문학보다 평등하고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
네가 나의 하늘이었으면 좋겠다 그 하늘 아래 맘껏 뛰놀다 지쳐도 넌 언제나 나를 달래어줄테니 (첫 번째 일기장, [나의 바람])
나에게 내 냄새가 난다고 너는 말했다 나에겐 네 냄새가 난다.
항상 그리워서 베개를 꼬옥 안는 향긋하고 아릿한 네 체취가 느껴진다.
비록 같은 곳엔 없어도 다른 일을 해도 바람과 너는 나의 주변에서 굽이 맴돈다.
내게 갑작바람 불어와도 절대 지워지지 않을 네 향기 늦은 봄바람과 겹쳐 아로이 새겨진다. (첫 번째 일기장, [너의 향취])
사랑 백 서른 두 번의 주저와 다섯 번의 눈물로 이뤄낸 아픔의 결정체. (두 번째 일기장, [사랑의 정의])
비가 오면 비가 흐르고 눈이 오면 눈이 내리고 바람 불면 자욱 떠난다
잠시 머물렀던 새는 이내 제 자리를 찾아 먼 여행을 떠나버렸다
돌아갈 수 없는 추억만 눈물이 되어 흘러갔다 마음 속 깊은 기억의 샘으로 (세 번째 일기장, [기억의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