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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연
중고도서

아름다운 인연

구효서 등저 | 하늘연못 | 2000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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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17쪽 | 148*210*30mm
ISBN13 9788987115566
ISBN10 898711556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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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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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연보
1939년 경북 청송 생. 1962년 서라벌예대(현 중앙대) 문창과 졸업. 1971년 '월간문학'에 단편 '휴면기(休眠期)'로 등단. 소설문학상(82년), 유주현문학상(84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93년), 이산문학상(96년) 수상. 장편소설 '객주''활빈도''화척''야정''외설 춘향전''홍어', 소설집 '겨울새''새를 찾아서'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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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곧은 선배는 결코 외롭지 않다
--- 00/02/19 조창완(chogaci@hitel.net)
그때는 몰랐는데, 그녀의 집 뒤로 곧바로 기차길이 있었다. 부산을 출발한 기차에서 밖을 보다가 이른 새벽에 앞에서 헤매이다가 겨우 그녀를 만났고, 이별만을 확인한체 홀로 올라갔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얼마전 외도에서 동백꽃 움터트리는 소리가 폭죽처럼 쏟아지는 날, 나는 부산과 거제에서 친구들을 쓸쓸히 만나고 올라오고 있었다. 친구는 간직되지 못한 추억은 퇴락하기 쉽다고 말했다. 부산을 떠난 기차가 그 아파트를 지나고, 청명한 낙동강이 흐르는 낙동강에 닿자 내 생각은 들고 있는 책의 제목과 연결됐다. 이런 만남도 아름다운 인연일 수 있을 것인가.

김주영씨의 회갑을 맞아 후배작가들이 소설집을 냈다해서 읽었다. 이름하여 '아름다운 인연'이다. 박상우씨가 길게 쓴 대표발문에서 나타나듯 작가의 길은 어찌보면 선택 받은 이들의 험난한 여정이다. 그 선택이란 가난이나 가정의 파괴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소설이라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얻은 이들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다운 인연을 만났다는 것을 이제는 회갑이 된 존경하는 선배와 같이 나누는 것이다.

'홍어'의 지긋한 느낌에로도 전달받은 김주영의 가난 이야기는 이글의 처음을 여는 자전에세이에서도 나온다. 시를 써보겠다는 그에게 소설을 쓰라했던 박목월선생과의 말씀에 대한 인상은 작가가 글과 인연을 맺는 과정의 즐거운 역사성이다. 또한 그가 던지는 두가지 격언은 귀담을 만하다. 문학 행위로 이름지어진 것에 대한 신뢰와 '인간과 사물을 관찰하고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의 바탕에 편견이나 독선이 작용하지 않도록 내 자신을 끊임없이 가다듬어야 한다'는 지침을 새겨들을 만하다.

당대 소설문학의 대표주자들의 전시장 같은 수록작가들의 작품은 이전에 봤던 것들이 많아 신선도가 떨어진다. 김영하의 소설은 읽는 속도감에서 신비할 정도의 힘이 있었다. 전경린이 '하지만 우린 불행으로라도 삶을 채워야 하는 거야. 아니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겠니.'('첫사랑'중에서)라는 문장은 눈에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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