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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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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판권 출간일자 : 2008/03/15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38쪽 | 504g | 173*225*20mm
ISBN13 9788957594001
ISBN10 89575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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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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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 : 우연정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 동안 사보 기자와 KBS 방송작가로 일하면서 동화를 쓰다가, 지금은 동화 작가와 어린이 책 집필자들의 모임인 ‘우리누리’에서 다양한 내용의 어린이 책을 쓰고 있어요. 대표적인 책으로는 《Why? - 갯벌》,《머리가 좋아지는 쏙쏙 집중력》,《머리가 좋아지는 똑똑 기억력》,《스스로 깨치는 통문자 한글, 1~5권》등이 있습니다.
그림 : 안광수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신 책으로는《토끼전》, 《새가 되소서 하늘을 나소서》,《e-경영을 통한 기업혁신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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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도 나는 외삼촌 댁에서 점심을 먹고, 어머니를 찾아 플랑티에 이모 댁에 갔다. 어머니와 이모는 이미 외출을 하셨는데, 저녁때나 되어서야 돌아오신다고 했다. 나는 집을 나와 부둣가를 산책하다가 알리사 생각이 났다. 갑자기 알리사를 찾아가 놀라게 해 주고 싶었다. 나는 한달음에 삼촌 댁으로 달려가, 대문이 열리자마자 계단으로 올라갔다.
“제롬 도련님, 올라가지 마세요. 마님께서 다시 발작을…….”
대문을 열어 준 하녀가 나를 막아섰지만, 나는 무시하고 계단을 올랐다. 어차피 외숙모를 보러 온 것은 아니었으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4층에 있는 알리사의 방으로 가려면 3층에 있는 외숙모 방을 지나야 했다. 외숙모 방에서 흘러나온 한 줄기 빛이 층계참을 비치고 있었다. 나는 들키지 않으려고 몸을 숨기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방 한가운데의 긴 의자에 외숙모가 누워 있었고, 그녀의 발밑에 로베르와 줄리에트가 있었다. 외숙모 뒤에는 중위 복장을 한 어떤 젊은이가 있었다. 로베르와 줄리에트는 웃으면서 이 낯선 젊은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뷔콜랭, 뷔콜랭! 내게 양이 있다면, 뷔콜랭이라고 이름 붙일텐데…….”
외숙모는 큰 소리로 웃었다. 곧이어 젊은이는 담배 한 대를 외숙모에게 건넸다. 외숙모는 몇 모금 빨다가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러자 젊은 남자는 담배를 줍다가 숄에 발이 걸린 척하면서 외숙모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나는 들키지 않고, 그 앞을 지나 알리사의 방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아래층에서는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려 왔다.
알리사의 방 안은 어두웠다. 그녀는 저녁 햇살을 등진 채, 침대 머리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아! 제롬, 또 왔니?”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키스를 하려고 몸을 굽혔다. 나는 그녀의 얼굴이 온통 눈물로 젖어 있는 것을 보았다. 바로 그 순간, 내 인생이 결정지어졌다. 지금도 그 때를 돌이켜보면 마음 한켠이 쓰리다.
나는 그녀가 슬픈 이유를 그저 짐작만 할 뿐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 여리고 조그마한 영혼이, 흐느낌으로 온몸을 떨고 있는 연약한 육체가 감당하기에 그 슬픔이 너무도 가혹한 것이라는 사실을 뼈 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요동쳐 올라오는 이 놀라운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그녀의 머리를 내 가슴이 꼭 껴안은 채, 내 영혼을 입술에 담아 그녀의 이마에 대고 있을 뿐이었다. 사랑과 연민, 감격, 희생 정성이 뒤섞인 감당할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나는 하나님을 찾았다. 이제 내 삶의 목표는 분명해졌다. 오직 저 공포와 불행과 악으로부터 이 소녀를 지켜주는 것이 나의 유일한 소망이었고, 그녀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기도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차 무릎을 꿇었을 때, 알리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롬!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았니? 빨리 가! 들키면 안 돼.”
그리고 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제롬,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마. 불쌍한 우리 아버지는 아무것도 모르셔.”
--- pp.24~2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909년 발표한 《좁은 문》은 앙드레 지드의 대표적인 작품이에요. 《좁은 문》은 작가 지드의 자서전적인 이야기에요. 실제로 지드는 세 살 연상의 사촌 누이 마들렌 롱도를 사랑했어요. 마들렌은 약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지드를 온화한 품성으로 품어 주었어요. 또 순수하고 지성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었지요.
부인 마들렌은 《좁은문》 에서 ‘알리사’가 되어 등장하지요.
알리사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인물이에요. 그녀의 순수함은 청교도적인 엄격한 규율 속에서 신을 향하게 되요. 세상의 쾌락과 행복보다는 더욱 ‘성스러운 세계’를 갈망하게 되지요. 하지만 제롬에 대한 인간적인 사랑과 신에 대한 순수한 추구 사이에서 내면적인 갈등을 겪게 됩니다. 그녀는 결국 이 갈등을 풀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되지요. 이런 알리사의 모습은 사실 앙드레 지드 자신의 내면세계를 담고 있답니다. 순수한 알리사의 자기 희생은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처럼 들리지요. 하지만, 앙드레 지드가 이 작품 속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엄격한 종교적 권위와 계율 때문에 희생당한 영혼의 이야기랍니다. 알리사의 순수한 영혼은 종교적 계율에 얽매여, 진정한 기쁨과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스러져 갔어요. 종교적 율법과 도덕으로 그녀는 결코 자신이 도달하려고 평생을 애썼던 ‘성스러운 것’에 이르지 못했어요. 그녀의 순수한 희생은 결구 허무한 메아리로 끝나 버렸답니다. 앙드레 지드는 《좁은 문》을 통해 알리사를 희생시킨 엄격한 종교적 율법과 도덕주의를 비판하고 있답니다.
《좁은 문》의 결말과 달리 앙드레 지드는 사촌 누이였던 마들렌과 여러 번의 구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된답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지드는 마들렌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있었답니다. 지드는 평생을 종교적인 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했어요. 한편으로는 자유로운 인간성을 추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청교도적인 엄격함을 동경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늘 정신적으로 방황하는 삶을 살았답니다. 하지만 그는 영혼 깊이 순수함을 간직한 인물이었고, 또 그것을 갈망하던 작가였답니다. 알리사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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