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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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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판권 출간일자 : 2008/03/31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500g | 173*225*20mm
ISBN13 9788957594056
ISBN10 895759405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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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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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 : 오주영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미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화랑 큐레이터로도 활동했습니다. 지금은 여러 동화 작가들의 모임인 ‘우리누리’에서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꿈이 담긴 책을 쓰고 계십니다. 대표적인 책으로는《경제 첫발》, 《역사 인물 40인이 보내는 특별한 편지》, 《재미난 미술사 박물관》, 《신기하고 놀라운 교과서 100배 역사 상식》, 《흥겨운 옛 시조 우리 노래》, 《빛나는 보물 우리 사찰》, 《굿바이! 틀리기 쉬운 사회문제 - 3~6학년》등이 있습니다.
그림 : 문희정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리신 책으로 《반 고흐 카페》, 《숲을 사랑한 사람 문국현》, 《네페르티티》, 《돌고래가 춤춘다》, 《하늘지팡이》, 《생각철학동화》, 《비밀의 화원》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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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벤볼리오, 머큐쇼는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가면 무도회가 열리는 캐풀렛 저택으로 향했어요. 머큐쇼는 영주님의 가까운 친척이자 로미오의 절친한 친구였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우린 한바탕 춤이나 추고 나오자고.”
벤볼리오의 말에 로미오가 한숨을 쉬었다.
“난 도무지 춤 출 기분이 아니야.”
머큐쇼가 로미오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말했다.
“안 돼, 로미오. 넌 춤을 춰야 해.”
로미오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너희들이 신은 무도화는 가볍지만, 내 마음은 짝사랑으로 무거워. 천근만근 무거운 마음 때문에 땅바닥에 철썩 달라붙어 꼼짝도 할 수 없어. 아, 사랑은 너무나 거칠고, 억세고, 난폭해서 가시처럼 나를 찔러.”
머큐쇼가 외쳤다.
“사랑이 너에게 거칠게 군다면 너도 난폭해지라고. 찌르거든 너도 찌르고 때려눕혀. 저기 별이 뜬 걸 보니 만찬은 벌써 끝났겠군. 자, 가자! 지금 이렇게 늦장 부리느라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고!”
로미오가 말했다.
“오히려 너무 빨리 가는 게 아닌가 싶어 두려워. 별이 숨기고 있는 어떤 운명이 밤의 무도회에서 시작되는 건 아닐까? 그 운명이 나를 죽음으로 이끄는 게 아닐까? 어찌되었건 운명이 내 앞길을 인도하겠지. 그래, 가자! 유쾌한 친구들!”
로미오와 친구들은 캐풀렛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캐풀렛 저택과 정원은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홀은 깨끗이 치워졌고, 한편에는 맛있는 음식이 줄줄이 차려져 있었다. 집 안과 정원 곳곳에 횃불이 발갛게 타올랐고, 가면을 쓴 젊은이들과 아가씨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캐풀렛이 흥겹게 말했어요.
“어서 오시오, 여러분! 젊은이들이여, 발가락에 티눈이 박인 아가씨가 아니라면 누구든지 여러분과 춤을 출 겁니다. 자아, 아가씨들! 누가 춤을 추지 않을 생각인가요? 여기서 얌전빼는 아가씨는 발가락에 티눈이 있는 거로 알겠어요. 내 말이 틀렸나요?”
젊은이들 틈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젊은이들이 공작처럼 폼을 잡고 아가씨들을 바라보았고, 아가씨들은 꽃처럼 미소 지으며 젊은이들을 바라보았다. 캐풀렛이 즐겁게 말했다.
“나도 한때는 젊은이였지. 가면을 쓰고 아리따운 아가씨의 귀에 달콤한 말을 속삭인 때도 있었다오. 이제 그 시절은 갔소.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 법이니, 젊은 날에 마음껏 춤을 추시오, 젊은이들!”
악사들이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젊은이들과 아가씨들이 어우러져 춤을 추기 시작했다. 홀 안에서 흥겨운 음악과 즐거운 미소가 넘쳐났다. 줄리엣은 아가씨들 틈에 서서, 별처럼 눈을 빛내며 홀 안을 둘러보았다. 가면을 쓰고 있었지만 그 아름다움은 조금도 가려지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로미오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저 아가씨는 누굴까? 마치 새하얀 비둘기 같아.”
--- pp.29~3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탈리아의 베로나를 배경으로 하는 젊은 연인의 사랑 이야기예요. 로미오의 집안과 줄리엣의 집안은 으르렁대는 원수지간이었어요. 하지만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지요. 두 사람은 젊고, 정열적이고, 무모했어요. 그래서 부모님 몰래 비밀 결혼식까지 올리지요. 하지만 두 사람 앞에는 자꾸만 장애물이 나타난답니다. 로미오는 티볼트를 죽인 뒤 베로나에서 쫓겨나고, 줄리엣은 패리스 백작과 결혼하게 될 위기에 처해요. 줄리엣은 패리스 백작과 결혼하지 않기 위해 로렌스 신부와 함께 일을 꾸며요. 그녀는 죽은 듯이 잠드는 약을 먹고 결혼식 날 아침에 죽은 것처럼 꾸며서 납골당으로 들어가지요. 로렌스 신부의 편지를 받지 못한 로미오는 줄리엣이 죽은 줄로만 알고 독약을 사서 줄리엣에게 달려가요. 그러고는 줄리엣 옆에서 독약을 마시지요. 잠에서 깨어난 줄리엣은 죽어 있는 로미오를 발견하고는 절망에 빠져요. 그래서 로미오의 단검을 뽑아 스스로 목숨을 끊지요.
‘로미오가 티볼트를 죽이지 않았다면…….’
‘줄리엣의 아버지가 줄리엣에게 결혼을 강요하지 않았다면…….’
‘로렌스 신부의 편지가 로미오에게 제대로 전해졌다면…….’
우리는 이러한 생각들을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두 연인을 바라보아요. 하지만 두 사람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어요. 몬터규 가문과 캐풀렛 가문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이라는 안타까운 희생을 치른 뒤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게 되었거든요. 그 덕분에 베로나에는 평화가 찾아온답니다. 두 사람의 죽음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열어 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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