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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의 사신들

발해의 사신들

: 세계를 누비고 다닌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21이동
권기경 글 / 이형진 그림 | 한솔수북 | 2008년 03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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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64쪽 | 318g | 177*230*15mm
ISBN13 9791170284833
ISBN10 117028483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지수는 주인 잃은 아기 고양이를 돌봐주며 '하루'라는 이름도 지어 준다. 잿빛 털에 눈이 푸른 귀여운 고양이였지만 집에서 키울 수 없어 고민한다. 갑자기 하루가 공원 숲 속으로 달려가고 지수는 하루를 쫓아 숲으로 간다. 갑자기 하루의 엄마라며 커다란 러시아 고양이가 나타난다. 반쪽뿐인 물고기 목걸이를 내밀며 하루를 찾아달라고 한다.
어느 추운 겨울날, 발해의 북쪽 정주성을 지키던 섭리계 장군한테 왕의 전령이 찾아온다. 북방 민족의 첩자인지, 정말 왕의 전령인지를 알아보는 방법은 바로 '청동부절'을 맞추어 보는 것. 청동으로 만든 물고기 모양의 부절은 하나를 둘로 나눈 것으로, 왕의 명령 같은 중요한 것을 전할 때 서로 맞춰 보며 신분을 증명하는 표식 같은 것이다.
발해 문왕이 전령을 보낸 까닭은 섭리계한테 일본으로 가는 사신들을 이끄는 책임을 맡기려고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많은 사람을 무사히 일본까지 데려가는 것뿐만 아니라 담비 가죽 오백 장을 가져가야 한다. 담비 가죽을 얻으려고 섭리계는 담비 사냥을 나선다. 하지만 한 겨울에 오백 장이나 되는 담비를 잡기는 힘들었다. 이때 부모 없이 혼자 사는 마루가 재치 있게 의견을 내어 부족한 담비 가죽을 채워 넣는다.
그런 인연으로 섭리계를 따라 일본까지 가게 된 마루. 하지만 일본으로 가는 바닷길은 험난 하기만 하다. 발해에서 일본으로 가려면 북서풍이 불어야 하는데, 북서풍은 겨울에 부니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다.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 파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섭리계와 마루, 발해의 사신들은 풍랑을 만나 바다에 빠지고 여러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일본에 도착했다. 백 명의 사신들 가운데에는 화가도 있고, 음악가도 있고, 관리도 있었다. 다양한 재주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많은 문화들을 일본에 전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담비 가죽 같은 여러 가지 물건을 싣고 교역을 했다.
"야옹!"하는 소리에 내려다보니 고양이 하루가 발 밑에서 은혜를 바라보고 있다. 하루의 목에는 반쪽뿐인 물고기 목걸이가 걸려있다. 은혜가 맞춰 보니 딱 맞아떨어졌다. 은혜는 물고기 모양의 청동부절 목에 걸고 하루를 안았다. 하루를 찾아달라며, 발해의 옛 땅, 러시아에서 온 고양이는 발해의 사신이었을까? 죽음의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향하던 발해 사신들의 모습이 새삼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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