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10월 12일 후난성 린리현의 지주 가정에서 태어났다. 1927년 단편소설 <멍커>를 <소설월보>에 발표하고, 이듬해 단편소설 <소피의 일기>, <여름방학에>, <자살 일기>, <마오 아가씨>를 연달아 발표하여 대담하고 예민한 젊은 여성들을 형상화했다. 청년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딩링은 <소피의 일기>를 통해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1930년에 좌익작가연맹에 가입했고, 1931년 열여섯 개 성을 휩쓴 홍수를 제재로 한 <홍수>를 써서 하층민과 현실 문제에 관심을 나타내며 창작 경향의 변화를 보였다. 항일 전쟁 시기에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중편소설 ≪내가 안개 마을에 있을 때≫, 간부들의 봉건 의식을 비판한 중편소설 ≪병원에서≫를 창작했으며, 사회주의 건국 이후에는 토지개혁을 소재로 한 소설 ≪태양은 쌍간강 위에서 빛난다≫로 1952년에 스탈린 문학상 2등상을 수상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에는 당의 기관지인 <인민일보> 주편을 담당하여 문예계의 실질적 지도자가 되었다. 1955년에 ‘딩, 천 반당 집단’으로 비판을 받고 1958년에는 당적을 박탈당했으며, 베이다황으로 보내져 20년간 노동 개조를 겪었다. 1979년 공산당의 제11기 3중 전체회의 후에 복권되었고, 1986년에 세상을 떴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HK 교수다.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및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한국 중국현대문학학회 학술이사이자 아시아 문화 연구자들의 국제 저널 <The Lines: Asian Perspectives>의 편집위원으로 창간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칭화 대학교 방문 학자(2001), 상하이 화둥 사범대학교 방문 학자(2005)로 연구했고, 컬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웨더헤드 동아시아 연구소(Weatherhead East Asian Institute)를 학술 연구차 방문(2007)했다. 저서로는 ≪중국 현대문학과의 만남≫(공저, 동녘, 2006), ≪중국의 한류,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공저, 학고방, 2006), ≪중국은 왜 한류를 수용하나≫(공저, 학고방, 2004)가 있고, 역서로는 ≪딩링≫(다섯수레, 1998)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