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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집의 기록 천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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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집의 기록 천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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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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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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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4.92MB ?
ISBN13 979113046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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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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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정아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 박사과정 중 미국으로 유학해, 일리노이 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슬라브 어문학부 대학원에서 슬라브 문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전공으로는 폴란드 문학을 공부했다. 박사 논문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 나타난 숫자와 상징>이며, 다수의 소논문을 국내외 언론에 발표했고, 서울대학교 등에서 문학을 강의했다. 번역서로는 ≪집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다닐 하름스, 청어람 미디어), ≪부실한 컨테이너≫(미하일 조셴코, 청어람 미디어), ≪되찾은 젊음≫(미하일 조셴코, 청어람 미디어), ≪지하생활자의 수기≫(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식을만드는지식), ≪카람진 단편집≫(니콜라이 카람진, 지식을만드는지식), ≪무엇을 할 것인가?≫(니콜라이 체르니?스키, 지식을만드는지식), ≪가난한 사람들≫(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식을만드는지식) 등이 있다. 20세기 소비에트 문학과 소비에트 여성의 문제, 그리고 유토피아 문학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으며,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소비에트 시기 문학작품의 번역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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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들어가던 날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것은 12월의 어느 해 질 녘이었다. 이미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있었고, 죄수들은 일터에서 돌아와 점호를 준비하고 있었다. 콧수염을 기른 하사관이 마침내 내게 이 이상한 집의 문을 열어 주었다. 이 집에서 나는 그 뒤 그토록 기나긴 세월을 지내야만 했고, 실제 체험하지 않고서는 백 번을 죽었다 다시 깨어나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느낌들도 참아 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예를 들어 나의 수감 생활 10년을 통틀어 가장 끔찍한 고통이 바로 단 한 번도, 단 1분도 혼자 있을 수 없다는 데 있을 줄 내가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작업장에서는 항상 감시병이 따라붙었고, 집에 돌아오면 200여 명의 동료 죄수들이 있어 단 한 번도, 절대로 혼자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내가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은 그게 다가 아니었다!

●우리나라 민중의 가장 숭고하고 가장 눈에 띄는 선명한 특징은 공정함과 그것에 대한 열렬한 갈망이다. 어디서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또 그것을 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서 무슨 일이든지 앞장서는 수탉과 같은 습성이 우리 민중에게는 없다. 표면에 뒤집어쓴 겉껍질을 벗기고 알맹이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일체의 편견을 떨쳐 버리고, 그것을 좀 더 주의 깊게 관찰한다면 민중 속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현인들이 민중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자신 있게 말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다. 현인들이야말로 민중에게 배워야 할 것이 아직 많다.

●말이 났으니 말이지, 죄수를 도망가지 못하게 하거나, 적어도 그들이 도망가는 것을 좀 어렵게 하기 위해서, 정말로 그런 이유에서만 사람에게 족쇄를 채우는 것일까? 단언하건대 절대로 그렇지 않다. 족쇄는 하나의 수치이자, 치욕이며, 육체적 정신적 압박일 뿐이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족쇄는 절대로 그 누구의 도망에도 걸림돌이 될 수는 없다. 아무리 서투르고 손재주 없는 죄수일지라도 족쇄의 이음새를 톱으로 베거나 돌로 내리쳐 순식간에 쉽사리 부술 수가 있다. 족쇄는 정말로 아무것도 예방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만약 족쇄가 기결수에 대한 벌로써만 채워지는 것이라면, 그럼 또다시 묻겠다. 정말로 다 죽어 가는 죄수에게 벌을 줄 필요가 있을까?

●족쇄가 떨어져 나갔다. 나는 그것을 집어 들었다…. 그것을 손에 들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찬찬히 바라보고 싶었다. 그것들이 방금 전까지도 내 발에 붙어 있었던가 하고 생각하니 새삼 놀라웠다.
“그럼, 안녕히! 안녕히 가시게들!” 죄수들이 띄엄띄엄, 거칠지만 그러나 뭔가 만족스런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안녕히! 자유여, 새로운 삶이여, 죽음으로부터의 부활이여…. 이 얼마나 눈부시게 빛나는 영광의 순간인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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