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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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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인문학

: 교양 있는 사람을 위한 예술과 과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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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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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PDF(DRM) | 14.7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46쪽?
ISBN13 97889255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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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원광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서울대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위스콘신대학에서 전산학 석사학위, 메릴랜드대학에서 전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 응용과학부에서 박사후과정 펠로우를 거쳐 강사로 활동했으며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전산정보학과 교수를 지냈다. 1991년부터 KAIST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해왔으며 2005년 문화기술대학원 설립을 주도한 이래 현재까지 과학과 문화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이라는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제안한 인물로 학계는 물론 문화예술계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연구재단 선정 가상현실연구센터의 소장, 인간과 컴퓨터의 융합을 논의하는 한국HCI학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문화기술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디지털미디어아트학회 연례 콘퍼런스에서 ‘아웃스탠딩 리더십 어워드’를 수상했다. 과학과 예술을 결합한 전시회 시리즈 〈과학+예술_10년 후〉와 전자음악, 영상, 로봇 등을 결합한 디지털 퍼포먼스 〈신타지아Syntasia〉 등을 기획했다. 〈동아일보〉〈한국일보〉〈세계일보〉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공저서로 《과학+예술 10년 후》《디지털 시대의 문화예술》이 있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은 전공 분야를 넘어 그의 삶 자체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분야에서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세계적 연구자인 저자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과학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지에서 전시 활동을 했으며 서울미디어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에서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책은 단순히 정보와 지식의 전달을 넘어 저자의 생생한 연구와 창작 활동의 숨결이 담긴 작업 노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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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조각 작품들은 350년 하버드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을 기념하는 인물상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무슨 연유인지 응용과학부 건물 앞에는 예외적으로 비구상(非具象) 작품이 설치됐던 것이다. 사람 키의 두 배에 달하는 길쭉한 검은색 철 구조물은 세상의 어떤 것도 연상되지 않는 기하학적 형상을 하고 있었다. 자연과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의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려는 시도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호기심도 잠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곳에 조각 작품이 서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말았다. 며칠 후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내다보니 정원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았지만 뭐가 바뀌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다시 며칠이 지난 후에야 나는 달라진 부분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인부들이 와서 조각 작품을 뒤집어 세우고 갔다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처음 설치할 때 인부들이 실수로 조각 작품을 거꾸로 세웠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조각가가 기겁을 하고 달려와 항의했다는 이야기였다. 그동안 우리는 거꾸로 설치된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전공 현안에만 관심을 갖는 과학자들의 무딘 예술 감각으로는 세상이 뒤집힌 것도 깨닫지 못했던 셈이다. 변명 같지만, 이 작품이 예술대학 건물 앞에 거꾸로 뒤집힌 채 설치됐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 p.5∼6

다빈치는 밀라노 시절부터 꾸준히 노트를 써왔다. 여느 일기장과 달리 그의 노트에는 연구 내용부터 시작해 금전 거래, 식단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는 무려 2만 장에 달하는 자신의 노트를 정리해 책으로 출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의 계획은 실행되지 못했고, 그의 노트는 낱장으로 분리되어 유럽 여러 곳으로 흩어졌다. 그 과정에서 1만 3000장은 영원히 사라졌다. 현재 약 7000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중 라이세스터 코텍스라는 일부 노트는 1995년 빌 게이츠가 3000만 달러에 구입했다. 다빈치의 노트에는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었다. 왼손잡이였던 그는 글을 오른쪽에서 시작해서 왼쪽으로 써 나갔다. 그것도 글자를 뒤집어썼다. (…) 그의 노트에는 오늘날의 헬리콥터, 잠수복, 낙하산, 자전거, 동력장치, 시계, 반사망원경, 컴퓨터 등에 해당하는 각종 기발한 기계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노트 한구석에선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라는 낙서도 발견됐다. 갈릴레이보다 100년 앞서서 말이다. --- p.52∼53

약 600년 전 르네상스 시절,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그는 먼저 건물 하나를 그리기로 하고 적당한 위치를 잡은 후 그 위치를 정확히 표시했다. 그런 다음 스튜디오로 돌아와 나무판 위에 그 건물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린 후, 시선 중앙에 해당하는 부분에 작은 구멍을 뚫었다. 이것으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손거울 한 개와 건물이 그려진 나무판을 들고 표시한 위치로 돌아온 그는 거울을 든 왼손을 최대한 앞으로 뻗고 오른손으로는 그림이 그려진 쪽이 바깥을 향하게 하고 나무판을 들어 구멍을 통해 거울을 들여다봤다. 자, 무엇이 보였을까? 만일 나무판에 그린 그림이 사실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다면 실제 육안으로 건물을 보는 것과 구멍을 통해 거울에 반사된 그림을 보는 것이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만일 나무판에 건물에는 없는 가상의 장면을 추가했다면 나무판 구멍을 통해 본 장면은 실제 상황에 더해져서 가상의 장면이 중첩되어 나타나는 효과를 연출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증강현실이다. 르네상스 3대 추남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브루넬레스키는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을 설계하고 건축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 p.59∼60

루이 14세 시대 중요한 문화유산의 하나인 양탄자의 붉은색이 심하게 변색되기 시작했다. 프랑스 최고 화학자 미셸 슈브뢸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슈브뢸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같은 붉은색이라도 그 주위에 무슨 색이 배치되어 있느냐에 따라 붉은색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었다. 약간 낡은 붉은색이라도 검정색과 대치되면 선명한 붉은색으로 보이는 반면, 선명한 붉은색이 노란색과 얽혀 있으면 칙칙하게 보였다. 한 가지 더, 붉은색 실과 노란색 실이 서로 얽혀 있으면 멀리서 볼 때는 오렌지색으로 보였다. (…) 슈브뢸의 연구는 회화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색을 선택하고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문제는 화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니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일설에 의하면 고흐는 그림을 그릴 때 항상 슈브뢸의 책을 휴대했다고 한다. 조르주 쇠라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했으니 바로 점묘주의다. 쇠라의 대표작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가까이서 보면 여러 가지 색깔의 점들의 향현이 펼쳐지지만 시야를 멀리 하면 마치 마술처럼 의미 있는 그림이 나타난다. --- p.112∼113

세계 최초로 전기의자 사형이 집행된 1890년 8월 6일, 비극은 시작됐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형 집행인은 전기 스위치를 눌렀다. 사형수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런데 몇 초 후 사형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외쳤다. “빨리 다시 스위치를 눌러요!” 그런데 고압 전기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사형수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몇 분 후 두 번째 시도가 이루어졌다. 사형수의 옷에 불이 붙고 몸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놀란 사람들은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구토를 하는 사람, 기절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 사형수가 완전히 숨을 거두는 데는 몇 분이 더 소요됐다. 당초 에디슨은 수백분의 1초 이내에 사형수가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후 에디슨은 발명가답게 전기 사형 기술을 더욱 완벽하게 발전시켰다. (…) 워홀은 에디슨의 사형 집행 의자를 작품화했다. 왜 그랬을까? 비인간적인 사형 제도를 이슈화하기 위해서였을까? 에디슨의 끔찍한 실험을 비판하려고 했을까? 다른 예술가 같았으면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러나 워홀은 아니다. 그는 이 비극적인 사건을 매스컴에서 다룬 행태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자동차 사건을 작품화한 사례도 유사했다. 그는 사건 자체보다 사건을 매스컴에서 어떻게 다루었는가에 더 관심을 가졌다. 그는 매스컴의 위력을 잘 알았고, 매스컴을 활용했고, 매스컴을 작품화했다. --- p.149∼150

사실 미래주의 선언문 어디에도 미래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들에게 ‘미래’라는 단어는 ‘과거와 현재로부터의 탈피’가 아니었을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예술 세계는 그야말로 미래적이었다. 관람객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중요시하는 미래주의 공연, 소음을 음악의 주된 요소로 끌어들인 미래주의 음악, 인쇄된 활자에 무게감, 사운드 그리고 움직임을 추가하려고 했던 미래주의 문학 등은 100년 후 디지털 시대에 들어 하이퍼텍스트, 하이퍼미디어라는 형태로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모티콘도 따지고 보면 미래주의 텍스트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미래주의 건축의 유산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들은 왜 그 당시 기술로는 지을 수도 없는 건물과 도시를 제시했을까? 〈아키라〉, 〈블레이드 러너〉 등 오늘날 SF 영화에 묘사되는 미래의 빌딩이나 도시 환경은 미래주의에 크게 빚지고 있다. 미래주의는 단순히 예술 활동에 그치지 않고 의식주를 포함해 정치, 교육 등 사회 전반에 새로운 가치관에 기반한 삶의 방식을 펼쳐보자는 생활철학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말하자면 특정 예술 스타일이라기보다 이데올로기였다. 이제 예술은 미래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회 변화에 앞장설 것을 표방했다. 예술가는 더 이상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머물지 않게 됐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술이 탄생한 것이다. 우리는 이걸 모더니즘이라고 한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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