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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니까 인도, 지금이라서 훈자
eBook

지금이니까 인도, 지금이라서 훈자

: 아프지 말고, 상처받지 말고, 견디지 말고

[ PD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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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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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7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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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 페이지 수 약 498쪽?
ISBN13 978899369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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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민우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방콕에서 머물고 있다. 한 달에 30만 원으로 산다. 하루 두 끼를 먹는데, 장 볼 때 유통 기간이 좀 된 채소나 고기는 담고 본다. 슈퍼마켓보다 재래시장이 싼 건 방콕도 마찬가지라서, 해가 식을 때쯤이면 비닐봉지를 들고 집 앞 시장으로 슬슬 나선다. 남미를 다녀오고 1만 시간 동안의 남미를 썼고, 아시아를 쏘다니고 1만 시간 동안의 아시아를 썼다. 중국 리장에서 눌러앉은 사람들을 만나 행복한 멈춤, Stay란 책도 썼다.

자전적 소설 마흔 살의, 여덟 살까지 냈다. 독자들은 여행기나 쓰라며 이 소설을 철저하게 외면했는데, 편집진은 소설을 먼저 냈으면 여행기가 외면받았을 거라고 확신한다. 안 읽은 사람만 손해. 이게 플럼북스의 입장이다. 시나리오도 썼다. 시나리오 작가 협회 우수상을 받았다. 한껏 필 받아 충무로에서 패러디 영화 시나리오를 썼는데 엎어졌다.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는 작가의 친형은 이 해괴한 시나리오를 최초로 본 증인인데, 충무로는 쓰레기 같은 영화에만 돈을 쓴다며 가끔 술주정을 한다. EBS 세계 테마기행, KBS 세상의 아침 등에 출연했다. 시청률이 잘 나오는 출연자였다. 강연 의뢰, 방송 출연 의뢰가 빗발쳤다.

고독해야 멋져 보일 것 같아서, 방콕으로 피신했다. 쌀국수에 팟타이만 먹다가, 어느 날부터 요리를 했다. 김치를 담그고, 간장 치킨, 중국식 가지 조림, 커리를 만들었다. 커리엔 사과를 넣고, 김치엔 사과와 망고를 넣었다. 파스타에도, 가지 조림에도 사과를 넣었다. 태국 깡촌에서 망고와 파인애플 식초를 담그고 두유를 넣은 카페라테를 팔고 싶은 꿈이 생겨버렸다. 꿈속의 식당은 돈이 필요 없다. 뭔가를 주문하려면 양파나 계란을 가지고 와야 한다. 텃밭에서 배추와 상추를 따고, 손님에게 받은 계란으로 계란찜을 한다.

실현 여부가 의심스럽지만 설레는 꿈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읽는 독자가 늘 눈앞에서 아른대는 병이 있다. 독자와 눈을 마주치고 온종일 떠들다가, 남은 기운으로 글을 쓴다. 인도 여행기는 그렇게 나온 열 번째 책이다. 늙었는지 왕성한 수다를 줄이고, 문장의 잔가지를 치는 데 공을 들였다. 언뜻 차분해진 듯하지만, 여전히 말을 못하면 헛배가 부르는 증상으로 괴로워한다. 이 두꺼운 여행기가 원래는 두 배는 더 장황한 수다였다는 걸 고려하면, 이 책이 달리 보일 것이다.

저자 블로그 | blog.naver.com/modiano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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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마음을 알고 싶어, 도구를 쓴다. 그 도구가 언어다. 도구에 쩔쩔매다니. 망치, 컴퓨터, 이쑤시개에 공평하게 쫄지 않을 거면, 우린 영어를 얕잡아봐야 한다. 너는 내게 들릴 의무가 있는 것이다. 얕잡아본 이후에 나의 영어 실력은 많이 늘었다. _ 드디어 인도, 자비 없는 인도

링에 선 기분이었다. 심호흡을 반쯤 했는데 상대방의 주먹이 명치에 꽂힌 기분이었다. 진짜 링이라면, 그냥 항복했을 것이다. 바닥에 납작 엎어져서 안 일어났을 것이다. 마우스피스부터 뱉었을 것이다. 여기선 항복도 불가능하다. 항복하려면 카펫을 사야 했다. _“아이 돈 해브 머뉘이이”, 통곡의 카펫

툭, 하고 콩을 터뜨리고 나온 콩나물처럼, 세상에 나왔지만, 한 번도 씩씩한 적이 없어서 운다. 나올 때의 그 힘은 어디로 가고, 버티는 것만으로도 후들거리는 게 서럽고 분해서 운다. 많이 울어도 표도 안 나는 세상. 우는 사람은 좀 더 많아져야 한다. _ 함피 놀이: 눕기, 울기, 찍기 그리고 바보 되기

내가 돈 한 푼에 한 나라를 저주할 만한 글쟁이란 걸 그들은 몰랐지만, 자발적으로 내 편이 되어주었다. 10루피의 기쁨이었지만, 그게 돈과 관련된 일이다 보니, 1백 루피, 아니 3백 루피 정도의 기쁨이 되었다. 포도 두 송이가 10루피라니. 1백80원이라니. 포도 두 송이가 1백80원이니 꼭 가보라는 가이드북은 왜 세상에 없는 걸까? 이게 나만 감격스럽고 말 일인가? _ 포도 두 송이 1백80원, 볶음밥 3백60원

말도 안 되는 일이 두 방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고구마를 머리맡에 놔두면, 고구마는 쪄지고, 사람은 죽는 그런 방에서 문을 꼭꼭 잠그고 자다니. 찐 고구마 냄새가 진동하는 것만 같았다. 옥상, 옥상에서 잘 거야. 일본인 아가씨야 여자 혼자니까, 쪄지다 죽는 쪽을 택했겠지만, 부부는 방에 없을 것이다. 예상대로였다. 금실 좋은 인도인 남편, 일본인 아내가 매트리스를 깔고 자고 있었다. 인기척을 느낀 남자가 벌떡 일어났다. _ 잔인무도한 열대야가 준 선물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노인이 철로에 바짝 붙어서 영역 표시를 하고 있었다. 기차 타러 왔다가 볼일을 보는 것일까? 매일 아침 철로에 쭈그려 앉는 것일까? 후자 쪽일 것이다. 달리는 기차가 똥을 삽시간에 공중분해 시켜줄 것이다. 인도에 푸리(Puri)라는 어촌 마을이 있다. 바닷가에 쭈그려 앉아 아침 똥을 누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가보고 싶지는 않지만, 간다면 꼭 보고 싶은 풍경이다. _때리는 남자, 맞는 남자, 슬픈 기차

라호르에 내가 꿈꾸던 이란이 있었다. 한밤의 라호르 재래시장은, 에버랜드였다. 어릴 때 숨을 멎게 하는 게 놀이기구였다면, 이젠 사람과 음식, 냄새와 북적이는 소음이 나를 사로잡는다. 서서 먹고, 앉아서 먹고, 걸으며 먹는 사람들과 몇백 년 된 가게와 좁은 골목이 나의 에버랜드다. 한밤의 어둠을 궤멸시키는 전구들이 가게마다 몇 개씩 반짝이고, 내 손에 닿으면 내 것이 되는 것들이 수백 가지다. _무자비하게 행복하다, 라호르

여행자가 즐거운 건 얄팍해서다. 속속들이 안다면, 해맑을 수 없다. 명동에서, 인사동에서 흥분한 외국인 여행자들이, PC방의 실직한 50대 사연을 알 필요가 없다. 1백 장의 이력서를 돌리고도, 2백 장, 3백 장 이력서를 더 써야 하는 젊은이들을 딱해할 필요도 없다. 여행자는 씨앗 호떡과 계란빵을 먹으며, 셀카를 찍으면 된다. 다만 며칠을 머물고, 그곳을 ‘안다’고 착각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_뒤끝 강한 자의 이별법
_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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