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근용(대한적십자사 미래전략실장)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KPMG BCS-Healthcare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 대한적십자사 미래전략실장 겸 재무관리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피터 드러커가 살린 의사들] 1, 2권의 감수자이며, 대학병원편의 저자이다.
박경수(삼정KPMG BCS Healthcare 이사)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공인회계사 취득 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경영컨설팅에 매력을 느껴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비전을 공유하며, 서로 채워주고 함께 성장하는 팀워크를 가장 큰 가치로 여긴다.
한정욱(삼정KPMG BCS Healthcare 본부 실장)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논리적 사고에 기반한 문제해결에 매력을 느껴 경영컨설팅을 시작한 후 병원 전략/조직/인사, 해외진출을 전문으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합리적 근거와 원칙에 기반한 신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신태용(BizCare 대표)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기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경영컨설팅을 시작한 후 전략, 조직, 인사 부문에서 다양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시스템적 접근을 통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감수 김종혁(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련하였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부인종양학을 전공하는 교수로 재직 중으로 진료지원실, 기획조정실에서 보직을 하였으며 현재 감사실장이다. [피터 드러커가 살린 의사들] 대학병원편의 공저자이다.
환자 서비스와 진료 외 업무가 아무리 늘었더라도 조직이 커져 담당하는 팀이나 담당자가 따로 생겼다면 일이 줄어야 한다. 새로운 사람과 부서가 생겼다면 그 부서와 관련된 내 일이 줄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원래 하던 일에 뭔가 새로운 일이 더 얹혀 쌓여간다. 왜 그럴까? 조직을 만든다는 것은 공식적인 절차가 생긴다는 뜻이다. 관계성이 증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이든 장비든 관계성이 증가하면 필연적으로 일이 추가된다.--- p.37
현장 근무자는 가장 바쁠 때를 기준으로 자신의 업무량을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바쁘고, 힘들고, 사람이 부족하다고 한다. 경영진의 입장은 다르다. 직원들의 업무량이 적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런 차이가 오해를 빚는다는 것이다. ‘월요일은 바쁘지만 금요일에는 한가하지 않느냐?’, ‘오전에는 바쁘지만 오후에는 그래도 여유있지 않느냐?’ 한발 더 나아가 직원을 나태한 인간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버려진 그 시간은 시스템의 잘못이다. 그것을 단지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 누구나 일을 잘해서 인정받고 싶다. 상황은 직원들이 선택한 것이 아니다. 시스템이 만든 것이다. 직원들은 시스템에 적응했을 뿐이다. 윤리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시스템에 적응한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무용할뿐더러 옳은 일도 아니다. 비난을 할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p.42
쓸데없는 일이란 목적도 모르고 결과도 얻지 못한 채 그냥 하는 일이다. 쓸데없는 일은 묘한 특징이 있다. 스스로 번식한다는 것이다. 가만히 놓아두면 점점 더 많이 생긴다. 마치 암세포처럼…… 암세포는 주인의 몸이 어떻게 되든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양분을 빨아들이며 계속 분열한다. 쓸데없는 일도 조직이 어떻게 되든 모든 역량을 빨아들이며 계속 늘어난다. 암세포가 사람의 에너지를 소진시켜 죽음으로 몰고 가듯, 쓸데없는 일은 조직의 역량을 고갈시켜 파멸로 끌고 간다. 쓸데없는 일이 확대재생산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들키지 않기 위해서다.--- p.49
규제완화 추세는 국가와 산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규제완화 시에는 극심한 경쟁을 피할 수 없으며, 경쟁에서 살아남는 핵심 전략은 평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없다면 독특한 전략을 통한 운영효율성을 추구해야 하는데, 이는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급속한 산업 재편의 물결 속에서는 탁월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p.74
모 대학병원 원장님은 “병원과 가장 비슷한 조직이 어디인 줄 아십니까? 바로 국회입니다. 국회의원처럼 의사 개인이 진료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고, 각자의 특색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경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일을 진행하려면 한 분 한 분 설득해야 하니 참 힘이 듭니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병원이라는 시스템에 속해 있지만 각 진료과, 의사 개인이 모래알처럼 모여있어 요소들이 가진 역량을 효과적으로 끌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어진 요소로 시스템의 효과성을 높이려면 먼저 과감한 융합을 시도해야 한다. 기대보다 효과가 낮아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과정에서 탁월한 조합을 위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병원 안에서는 진료과 간, 직종 간의 연계, 병원 밖에서는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계속 고민하고 시도해야 한다.--- p.119
경영자가 착한 사람일 필요는 없다. 착한 사람이 조직에서 잘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 된다. 그렇다고 나쁜 사람이 되라는 것은 아니다. 착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다. 싫은 소리 하지 않는다고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영자는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사람이다. 그래서 조직에서 일하는 착한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든지, 이야기하기 껄끄러우면 제도나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든지 둘 중 하나는 확실히 해야 한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경영자가 아니라 방관자일 뿐이다. 시스템을 망치는 가장 큰 요인은 착한 리더의 묵인이다. 그래서 시스템에서 벗어나면 지적하고, 잘못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독려하는 리더의 관심이 시스템의 전제조건이 된다.--- p.149
평가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소명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각자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피드백(코칭, 교육 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가란 순위를 매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조직의 미래를 위해 각 구성원 혹은 조직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 평가 결과를 성과관리, 승진/배치 등에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