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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괭이가 온다

앙괭이가 온다

[ 양장 ]
김점선 글,그림 | 꼬마샘터 | 2008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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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쪽 | 312g | 235*220*15mm
ISBN13 9788958660538
ISBN10 895866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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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김점선
1946년 개성에서 태어나 이화여대를 거쳐 홍익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1회 앙데팡당 전에서 파리 비엔날레 출품 후보에 선정되어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자신만의 자유롭고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치며, 이 시대 문화 기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1987-88년 2년 연속 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로 뽑혔고, 1983년 첫 개인전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나, 김점선>, <10cm 예술>(2권), <김점선 스타일>(2권), <바보들은 이렇게 묻는다>, <김점선의 그림이 있는 노트>, <첫아이>, <기쁨>, <숨은 신> 등의 책을 펴냈습니다. 이번 <앙괭이가 온다>는 선생님의 생애 첫 그림동화입니다. 앞으로도 전통 문화의 재해석,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이해와 사랑, 시공을 초월한 인연 등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집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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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괭이는 설날 밤에 찾아온다는 귀신입니다. 흔히 야광귀라고 부르지요. 집집마다 다니며 자기에게 딱 맞는 신발을 찾아 신고 가는데, 그러면 그 신 임자는 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발을 감추고 벽이나 대문에 체를 걸어 둡니다.
어릴 때 이 선뜩한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난 조금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큰 가랑이로 산봉우리를 척척 딛고 온다는 앙괭이가 멋있게 느껴졌지요. 그처럼 어마어마한 거리를 순식간에 오갈 수 있다니!
그 짧은 이야기가 내 정신 세계를 확 바꾸어놓았습니다. 나도 가랑이를 있는 대로 벌리면서 이 산 저 산 딛고 다니는 즐거운 상상을 했답니다!
이 책을 위해 앙괭이가 어떤 모습일까, 무수히 그려보았습니다. 앙괭이는 구멍을 무척 좋아하고, 머리가 나빠 수를 제대로 세지 못한다고 합니다. 키도 자그마하고, 눈도 툭 불거져 나왔다고도 하지요.
하지만 난 앙괭이는 훨씬 크고 멋있을 거라고 상상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앙괭이는 안개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안개는 얼마든지 모습을 바꿀 수 있고, 쳇구멍 속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이 산 저 산 마음대로 다닐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안개에 가리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앙괭이가 신을 가져갔다고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이런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이 즐거운 여행을 함께 하길 바랍니다. - 저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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